
보컬그룹 빅브레인 (왼쪽부터 모상훈-김진용-윤홍현-황병은) [사진=월드쇼마켓]
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생김새도 성격도 나이도, 모두 달랐다. 그저 노래를 사랑하고 좋아한다는 딱 하나의 공통점만을 가진채 네 명이 모였다. 그렇게 천천히 시작됐다. 점점 커지는 ‘노래 브레인’이 이젠 ‘빅브레인’으로 만났다.
“왜 빅브레인이냐고 많이들 여쭤보시죠. 저희도 대표님께 물어봤어요. 두 가지 뜻이 있다고 얘기해주시더라고요. 첫 번째는 ‘뇌 중에는 노래를 담당하는 기관이 있을 거다’라는 거였고요. 두 번째는 영재들이 모여서 빅브레인이 탄생한다는 뜻이라고 하셨어요. 그렇게 빅브레인이 탄생됐습니다.” (김진용)
김진용, 모상훈, 윤홍현, 황병은. 모두 같은 학교에서 만난 노래 천재들이다. 이들은 서울예술대학교 실용음악과에서 보컬을 전공하다가, 우연한 기회로 매우 자연스럽게 한 팀이 됐다. 멤버들이 모이게 된 계기는 아이러니하게도 음악적인 교류가 아니었다.
“처음에 학교를 들어갔을 때 (황)병은이가 인사를 처음 하게 됐어요. 병은이가 자취를 하는데 가끔 자취방에서 함께 놀기도 했죠. 그러다가 병은이가 (윤)홍현이를 데리고 왔고, 2014년 월드컵 때는 (모)상훈이 형과 축구를 함께 보며 놀다가 넷이 우연하게 뭉치게 됐어요. 모두 음악을 좋아하니 함께 공연도 보면서 시간을 지냈어요. 그러다 학교 대표로 공연을 나가는 자리가 있었는데 우리가 우연한 계기에 팀이 돼 공연을 하게 됐죠. 그리고 노래하는 영상을 지금 회사에서 보시고 연락이 왔습니다.” (김진용)
멤버들은 자신들의 떡잎을 알아봐준 소속사와 계약을 체결할 당시를 생생하게 떠올리며 옅게 웃었다.
“처음에 연락 받고 회사를 찾았을 때 천장이 정말 높았던게 기억나요. 대표님께서 저희가 활동을 시작할 때 말씀하셨던 약속들이 굉장히 마음에 와닿았어요. 실제로 이뤄지기도 했고요.” (김진용)
“저는 사실 네 명중에 가장 겁이 많아서 (계약을) 망설였어요. 하지 않겠다는 생각이 아닌 결정하는 기간이 다른 멤버들보다 길었던거죠. 멤버들 만나서 젊은 나이에 경험할 수 잇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윤홍현)

보컬그룹 빅브레인 (왼쪽위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김진용-황병은-윤홍현-모상훈) [사진=월드쇼마켓]
서로를 너무 잘 알기에 한 팀을 이끌어 가는데 어려움은 없었을까. 멤버 김진용은 “없지 않아 부딪힐 수 잇는 부분도 있지만 함께 놀다가 팀을 결성하다 보니 화를 풀어가는 방법을 알게 되더라고요”라고 말했다.
그렇게 2015년 10월 22일 데뷔곡 ‘환영’으로 가요계에 데뷔할 당시, 빅브레인은 실력파 보컬 그룹이라는 극찬을 받으며 관심을 받았다. ‘불후의 명곡’ ‘유희열의 스케치북’ ‘듀엣 가요제’ 등에 출연하며 자신들의 능력을 십분 발휘하며 팬들을 끌어 모았다. 그리고 그들은 오직 노래만으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리고 데뷔 1년이 훌쩍 지났다.
“아직 갈 길이 먼 것 같아요. 스케줄 끝나고 가는 길에 멤버들에게 ‘작년 이 맘때 기억나?’라고 물어본 적이 있어요. 시간 정말 빠른 것 같아요. 벌써 이렇게 많이 왔구나 싶으면서 그 기간 동아 쌓아왔던 내공들이 아직 부족하지만 점점 늘어가는 걸 보면 스스로가 너무 대견한 것 같아요.” (김진용)
쉴새 없이 1년을 달려왔다. 그리고 총 다섯 장의 앨범을 발표하며 차곡차곡 성장해왔다. 빅브레인의 지난 1년은 어땠을까.
“최근에 팬 분들이 음악 방송 현장에 오셨어요. 그때 팬 분들도 1년 전과 어떤 점이 달라졌느냐고 물어보셨는데 저희가 태도가 달라졌다고 했습니다. 저희가 데뷔 전에는 방송 매체에 출연해본적이 없으니 아침 일곱시에 일어나서 스케줄 가는 것도 적응이 안되고 힘들기도 했어요. 그땐 왜 해야하는지도 몰랐고 몸관리 하는 것도, 인사하는 것도 쑥스러워서 자신있게 하지 못했는데 이젠 힘내서 인하사려고 하고 좀 피곤하고 힘들지만 서로 으쌰으쌰 하려고 해요. 모든 멤버들이 그렇게 변한 것 같아요.” (김진용)
정글같은 치열한 가요계에서 생존하기 위한 빅브레인만의 강점과 매력은 무엇일까. 멤버들은 모두 “친숙함”이라고 입을 모았다.
“겉으로 보이는 친숙함이 남다른 것 같아요. 누구나 다가올 수 있는 느낌이 들잖아요.(웃음)” (윤홍현)
“저는 아직도 방송국에 들어가면 경비 아저씨께서 출입증을 끊어서 오라고 하시더라고요. (웃음) 나름대로 연예인들처럼 멋지게 꾸몄는데도 여전히 그러세요. 하하하. 그만큼 저희 음악을 접하실 때 편하게 들어주셨으면 좋겠고, 또 보이지 않는 애교도 많고 귀여운 반전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웃음)” (김진용)
빅브레인은 ‘네 명의 나얼’ ‘제2의 빅마마’라는 수식어가 붙으며 실력을 입증했다. 이제 1년이라는 시간을 걸어온 빅브레인이 화려함보다 진실함으로 노래할 이들이 더욱 기대된다.
“처음 데뷔했을 때 여러 수식어가 있었어요. 하지만 빅브레인 만의 음악을 들려드리기 위해서는 수식어 보단 ‘빅브레인’ 이름 네 글자로 남는 게 좋은 것 같아요. 빅브레인이 언젠가는 누군가의 모티브가 되는 날이 오겠죠?” (황병은)

보컬그룹 빅브레인 [사진=월드쇼마켓]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