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올해 7번째 '청춘問답'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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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28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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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삼성은 서울 건국대학교 새천년관에서 올해 일곱 번째 라이브 퀴즈 콘서트 '청춘問답'을 개최했다. [사진= 삼성]


아주경제 류태웅 기자= 삼성은 서울 건국대학교 새천년관에서 올해 일곱 번째 라이브 퀴즈 콘서트 '청춘問답'을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청춘問답'은 기업과 젊은 세대가 사회 각 분야에 대한 퀴즈를 풀며 묻고 답하는 새로운 형식의 소통 캠페인이다.

퀴즈 쇼에 앞서 마련된 키노트 스피치에는 UX(사용자 경험) 디자인 전문가인 윤수정 삼성전자 상무가 무대에 올랐다.

윤 상무는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의 휴대폰 UX 디자인 초기 멤버로, 현재 생활가전사업부 UX디자인 그룹장을 맡고 있다. 

그는 강연에서 삼성전자 생활가전제품의 혁신 비결을 '맥락의 발견'이라고 밝혔다. 혁신은 단순히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의 제품 이용 환경까지 그 맥락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윤 상무는 대표적인 사례로 IoT(사물 인터넷)를 접목한 삼성전자의 냉장고 '패밀리 허브'를 소개했다. 그는 "냉장고가 본연의 저장 기능뿐만 아니라 가족들이 메모를 주고 받고, 음식 레시피를 붙여 두는 소통과 연결의 공간이라는 점에 주목했다"며 "이런 생활 속 맥락의 발견이 '패밀리허브'의 전면 터치스크린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또 "드럼 세탁기 '애드 워시'에 작은 투입구를 만들어 세탁물을 추가로 넣을 수 있게 한 것도 소비자의 사용 환경을 면밀히 관찰한 덕분이었다"며 "제품이 놓이는 공간, 사용자의 활용 형태, 정서적 유대감까지 종합적으로 관찰해야 맥락을 파악할 수 있고 거기에서 혁신이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삼성전자 UX 디자인그룹은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경영학, 미디어학, 불어불문학, 재료공학 등 다양한 전공의 인재들로 구성되어 있다"며 "삼성전자는 이런 인재들이 다양한 시각에서 생활 속 맥락을 찾아 사용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수정 상무의 스피치 이후에는 퀴즈 쇼와 패널 토크가 이어졌다.

행사에 참여한 대학생 1000여명은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사회 각 분야에 걸친 기업 활동과 주목해야 할 경제 용어, 사회 트렌드 등 경제경영, 과학기술, 인문사회, 문화예술 영역의 퀴즈 20문항을 풀었다.

뒤이은 패널 토크에는 이지선 숙명여자대학교 시각영상디자인과 교수, 허문명 동아일보 논설위원, 방현주 메이크어스 부사장이 참여했다.

이들은 'IoT가 바꾸는 초연결사회'를 화두로 서로의 의견을 공유했다. 이지선 교수는 "정보통신기술의 발달로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오픈소스가 많아졌다"며 "필요한 것을 스스로 만드는 '개인 메이커'가 세계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모바일 콘텐츠 전문가인 방현주 메이크어스 부사장은 "엄청난 파급력을 지닌 모바일 콘텐츠를 이제는 누구나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 초연결사회의 매력"이라며 "좋은 콘텐츠는 감동, 즐거움, 지식 등을 공유하여 대중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할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허문명 동아일보 논설위원은 "미디어 환경도 변화하고 있다"며 "빅데이터를 활용한 기사가 늘어나고 언론사에 통합디지털뉴스본부가 신설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보 접근성이 높아진 사회에서는 유용한 정보를 가려내고 조합하는 능력이 중요하다"며 "가치판단 능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이 자리에서는 여성 인재의 중요성도 강조됐다. 이지선 교수는 "융합사회를 맞아 남성 위주로 진행되던 분야에도 여성들이 진입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남녀 성비가 균형을 이루는 양성평등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방현주 부사장은 "방송이든 기업이든 소비자가 원하는 것을 공감해야 성공한다"며 "공감 능력이 큰 여성 인재들에게 앞으로 더 많은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은 올해 전주와 서울에서 두 편의 '청춘問답' 행사를 남겨두고 있다. 다음 행사는 내달 11월 3일(목) 전북대학교 삼성문화회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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