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현지시간 27일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미국 대선 후보가 선거를 취소하고 자신을 승자로 선언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수 언론인 폭스뉴스는 트럼프가 이 같은 농담을 했다(joke)고 전했다.
그는 오하이오 톨레도 유세장에서 자신과 힐러리 클린턴의 세금 공약을 비교하며 “이 얼마나 큰 차이냐”며 “생각해보면 우리는 선거를 취소하고 내게 대통령직을 줘야 한다. 대체 무엇 때문에 선거를 해야 하는가? 클린턴의 정책은 형편없다. 그녀와 나는 너무나 큰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클린턴 캠프는 트럼프의 이 같은 발언에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한편 트럼프는 이날 유세장에서 클린턴이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지나치게 강경한 태도를 보인다고 비난했다.
그는 “클린턴이 하는 얘기를 들어보면 푸틴이 클린턴을 싫어할 수밖에 없다”며 “어떻게 푸틴이 클린턴과 좋은 관계를 가질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대선이 열흘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최근 조사에서는 트럼프가 다수의 주요 경합주에서 클린턴에 뒤지고 있다는 결과가 나오고 있다. 다만 아리조나, 유타, 텍사스 등 전통적인 공화당 텃밭에서는 트럼프가 우세한 것으로 확인된다고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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