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국내 외국환은행의 외환 거래가 2분기 연속 줄었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동향'에 따르면 3분기 국내 은행 및 외국 은행 국내 지점의 하루 평균 외환거래액은 467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분기보다 5.5%(27억3000만 달러) 줄어든 규모로 1분기 사상 최대치인 529억5000만 달러를 기록한 뒤 2분기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분기 외환 거래 규모는 지난해 평균인 484억3000만 달러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에 대해 한은은 원·달러 환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한 데다 변동 폭 역시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원·달러 환율 변동폭이 클 경우 외환시장 참가자들이 수익 실현을 위해 거래량을 늘리지만 3분기의 경우 변동폭이 작아 거래가 줄었다는 것이다. 3분기 원·달러 환율의 일중 변동폭은 7.2원으로 2분기보다 0.5원 줄었다.
외환 거래 중 현물환 거래는 192억1000만 달러로 전분기 대비 3.6%(7억3000만 달러) 줄었다. 이 중 원·달러는 143억7000만 달러로 1.6%(2억4000만 달러) 감소했으며 원·위안은 4.4%(1억 달러) 줄어든 21억3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달러·유로의 경우 19.9%(1억6000만 달러) 감소한 6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은행별 현물환 거래는 국내 은행이 112억2000만 달러로 0.1%(1000만 달러) 감소했으나 외국 은행의 국내 지점은 79억9000만 달러로 8.4%(7억4000만 달러) 줄었다.
외환파생상품은 6.8%(20억 달러) 감소한 275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 중 비거주자의 역외 차액선물환(NDF) 거래는 12.8%(10억 달러) 급감한 68억5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