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예종 이상민·이수빈, 제7회 바가노바 국제발레콩쿠르 동반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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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28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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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레 시니어 남자·여자 부문 1위 올라…박선미, 여자 부문 3위

제7회 바가노바 국제발레콩쿠르에서 발레 시니어 남자·여자 부문을 석권한 이상민(왼쪽)군과 이수빈 양 [사진=한국예술종합학교 제공]


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한국 발레 유망주들이 '발레 강국' 러시아에서 열린 국제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총장 김봉렬)는 지난 23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에르미따주극장에서 개막한 '제7회 바가노바 국제발레콩쿠르'에서 이상민(18·실기과 1)군과 이수빈(18·실기과 2)양이 각각 시니어 남자 부문과 여자 부문 1위에 올랐다고 28일 밝혔다. 내년 이 학교 무용원에 입학 예정인 박선미(17, 한국예술영재교육원·선화예고 2)양은 시니어 여자부문 3위를 기록했다. 이들은 29일 마린스키오페라발레극장에서 갈라공연 무대에 선다. 

1988년 시작된 바가노바 국제발레콩쿠르는 마린스키(구 키로프) 발레단 산하의 바가노바 아카데미가 15∼18세 발레 학도들을 대상으로 여는 경연이다. 재정적 어려움 등으로 지난 2006년까지 2∼5년 간격으로 개최되다 러시아 정부의 후원으로 10년 만인 올해 다시 개최됐다.

울리야나 로팟키나(1990년 1위), 스베틀라나 자하로바(1995년 2위) 등 스타급 무용수들이 이 대회를 통해 이름을 알렸으며, 한국인 가운데는 2006년 제6회 대회 때 한예종 무용원 출신의 신승원과 윤전일이 최우수 2인무상을, 이은원이 특별상인 '엘레강스상'을 받은 바 있다.

콩쿠르 심사위원은 총 8명으로, 한국에서는 국립발레단 주역무용수로 활약한 발레리노 김현웅 씨가 심사위원으로 초대됐다. 이리나 콜바꼬바 심사위원장은 "한국 참가자들에 대해서는 더 이상 할 말이 없다. 그들이 받은 점수가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라며 수상자들을 극찬했다. 

이상민 군은 지난해 베를린 국제무용콩쿠르 주니어부문 2등, 동아콩쿠르 학생부문 금상, 서울국제무용콩쿠르 주니어부문 금상에 이어 올해 아라베스크 발레콩쿠르 시니어부문 2등을 차지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수빈 양도 2011년 시칠리아 국제 무용콩쿠르 프리주니어부문 2등을 비롯해 2013년 유스 아메리카 그랑프리 콩쿠르 주니어부문 3등, 2014년 바르나 국제발레콩쿠르 주니어부문 그랑프리 및 에밀드미트로프상(젊은 예술가를 위한 상) 등을 수상하며 차세대 유망주로 주목받고 있다.

여자부문 3위에 오른 박선미 양은 2015년 시칠리아 국제무용콩쿠르 주니어부문 1등, 2016년 코즐로바 국제무용콩쿠르 주니어부문 2등으로 얼굴을 알린 신예 발레리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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