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게이트]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20% 붕괴…사상 초유 국정농단에 국정 마비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6-10-28 14:47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한국갤럽] 朴대통령 지지율 17% vs 부정평가 74%…TK도 30%대 아래로 뚝

26일 오후 서울 광화문 남측 광장에서 시민단체 민주주의국민행동이 '최순실 의혹 진상규명 촉구 시민사회 합동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대통령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에 휩싸인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20% 아래로 추락했다. 박 대통령이 대국민 사과를 한 직후에는 지지율이 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4년 세월호 참사와 ‘정윤회 문건 파동’,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등에서도 20% 선 방어에 성공했던 박 대통령이 ‘최순실 게이트’에 따른 민심 이반에 직격탄을 맞은 셈이다. 야권의 거국 중립내각 촉구와 범국민적 하야 및 탄핵 요구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朴대통령 지지율 17%…26~27일 14%까지 하락

28일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의 10월 넷째 주 정례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8%포인트 하락한 17%였다. 이는 ‘한국갤럽’이 박 대통령 취임 후 조사한 결과 중 최저치다.

반면 부정평가는 같은 기간 10%포인트 상승하면서 74%까지 치솟았다. 이 또한 취임 후 최고치다. 박 대통령에 대한 긍정평가는 최저치, 부정평가는 최고치를 기록함에 따라 국정이 사실상 붕괴된 상태에 접어들 전망이다. 9%는 의견을 유보(어느 쪽도 아님 3%, 모름·응답거절 6%)했다.

지역별 지지율은 서울 16%(부정평가 74%)를 비롯해 △인천·경기 16%(부정평가 76%) △대전·세종·충청 16%(부정평가 73%) △광주·전라 7%(부정평가 88%) △대구·경북 27%(부정평가 63%) △부산·울산·경남 20%(부정평가 72%) 등으로 집계됐다.

세대별 긍·부정률은 △20대 6%·87% △30대 8%·87% △40대 11%·81% △50대 19%·71% △60대 이상 36%·52%로 조사됐다. 60대 이상의 직무 긍정률이 지난주 대비 16%포인트 하락,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부정률보다 낮게 나타났다.
 

국회 본청. 28일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의 10월 넷째 주 정례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8%포인트 하락한 17%였다. 이는 ‘한국갤럽’이 박 대통령 취임 후 조사한 결과 중 최저치다.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tlsgud80@]


◆朴대통령 비토 1위 ‘최순실 게이트’ 34%

박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 이후인 지난 26일~27일 이틀간 조사로 한정하면, 지지율은 주간집계보다 더 낮아진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14%인 반면, 부정률은 78%였다. 이는 주간집계 대비 지지율은 3%포인트 낮고 부정률은 4%포인트 높은 수치다. 내주 박 대통령의 추가 지지율 하락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박 대통령을 비토하는 이유로는 ‘최순실·K스포츠·미르재단’이 38%로, 지난주 대비 34%나 증가했다. 이어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12%) △‘소통 미흡’(9%) △‘경제 정책’(7%) △‘독선·독단적’(4%) △‘인사 문제’(4%) △‘전반적으로 부족하다’(4%) 등이었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에서는 ‘열심히 한다·노력한다’가 17%로 가장 많았다. 이 밖에 △‘주관, 소신·여론에 끌려가지 않음’(14%) △‘외교·국제 관계’(12%) △‘대북·안보 정책’(10%) △‘복지 정책’(9%) 등으로 나타났다.

‘최순실 국정개입’ 의혹의 사실 여부에 대해선 77%가 ‘사실일 것’이라고 답했다. ‘사실이 아닐 것’이라고 답한 비율은 7%에 그쳤다. 37%는 의견을 유보했다. 대국민 사과 이후에는 '사실일 것'이라는 답변이 80%에 달했다.

정당 지지율에서는 더불어민주당 29%, 새누리당 26%, 국민의당 12%, 정의당 5% 등이었다. 민주당이 박근혜 정부 들어 새누리당보다 높은 정당 지지를 받은 것은 처음이다. 무당층은 27%였다.

‘한국갤럽’은 이와 관련해 “새누리당의 지난해 한 해 평균 지지율은 41%, 올해 1월부터 총선 직전까지 평균 39%, 그리고 20대 총선 직후부터 10월 첫째 주까지는 평균 31%로 29~34% 범위를 오르내렸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25일∼27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33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임의걸기(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한 뒤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포인트이며, 응답률은 20%(총통화 5133명 중 1033명 응답 완료)였다.

대국민 사과 이후 이틀간 한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8%포인트이며, 응답률은 21%(총통화 3203명 중 680명 응답 완료)다. 조사 방식은 같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고하면 된다.
 

[표제공=한국갤럽]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