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군 당국이 오는 11월 1일부터 6일까지 광둥성 주하이에서 개최되는 중국 최대 에어쇼 '국제항공우주박람회(주하이 에어쇼)에서 중국의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인 젠(殲)-20을 처음으로 공개한다고 밝혔다.
선진커(申進科) 중국 공군 대변인이 28일 베이징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달 열리는 제11회 주하이 에어쇼에서 젠-20이 화려한 에어쇼를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고 중국공군망이 이날 전했다. 중국이 자체 개발한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 젠-20에 대중에 공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선 대변인은 "젠-20 연구·개발이 순조롭게 추진 중"이라며 "젠-20이 중국 공군의 종합전투능력을 강화하고 국가 주권과 안보, 영토를 수호하는 신성한 책임을 수행하는데 힘을 보탤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젠-20 외에 중국이 자체 개발한 200t급 대형·다용도 수송기인 윈(運)-20도 이번 주하이 에어쇼에서 최초로 공개된다. 윈-20의 개발은 중국 과학기술 혁신의 중대 성과로 공군의 전략적 수송능력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고 중국공군망은 평가했다.
선 대변인은 "젠-20외에도 동중국해, 남중국해는 물론 서태평양 상공에 종종 출몰했던 최신형 전략폭격기 훙(轟)-6K, 공중경보기 쿵징(空警)-500, 전투기 젠-10B 등도 주하이 에어쇼를 통해 대중을 찾아간다"고 소개했다.
이 외에 차세대 군용 드론 차이훙(彩虹·CH) 시리즈가 처음으로 공개된다. 기존의 소구경 대공포와 비교해 사정거리가 멀고 위력이 강력한 SA-2 76mm 자주대공포도 이번 주하이 에어쇼에서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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