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탈출한 성노예 여성, 유럽 최고권위 인권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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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28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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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사하로프 인권상 수상자로 선정된 나디아 무라드(왼쪽)와 라미아 하지 바샤르(오른쪽)[사진=AP연합]


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IS의 성노예로 지내다가 탈출한 두 명의 야지디족 여성들이 유럽 최고 권위의 인권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인디펜던트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나디아 무라드(23)과 라미아 아지 바샤르(18)는 2014년 IS가 이라크 북부를 장악했을 때 IS에 붙잡혀 성노예로 지냈다. 이후 이들은 가까스로 탈출해 야지디족 여성들에 대해 알리는 인권운동을 펼치면서 올해 유럽 사하로프 인권상을 수상하게 되었다.

사하로프 인권상은 핵물리학자이자 인권운동가였던 옛 소련의 안드레이 사하로프를 기념하기 위해 제정된 상이다. 이 상은 매년 인권을 위해 애쓴 이들에게 수여되며 상금은 4만5000파운드(약 6300만원)다.

마틴 슐츠 유럽의회 의장은 무라드와 바샤르를 올해의 수상자로 선정한 것은 “난민으로서 유럽에 머물고 있는 이 두 생존자에 대한 지지를 나타내는 무척 상징적이로도 중요한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무라드는 유엔마약범죄사무소의 인신매매 생존자 존엄성을 위한 친선대사로 활동하면서 IS의 인질로 잡힌 야디지족 사람들의 끔찍한 실상을 알려왔다. 

바샤르는 지난 3월 친척의 도움을 받아 가까스로 탈출했으나 탈출 과정에서 지뢰를 밟으면서 부상을 입고 한쪽 눈을 실명했다. 이후 바샤르는 언론에 IS의 잔인성을 폭로했다.  

야디지는 이라크 북부에 사는 종교적 소수민족으로 IS는 이들을 이단으로 여긴다. 수천 명의 야디지족이 IS에 의해 살해되었으며 지금도 수천 명이 인질로 잡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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