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게이트에 희비 갈리는 대선테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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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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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정호 기자= 대선 테마주 희비가 최순실 게이트로 엇갈리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테마주로 불리는 고려산업 주가는 2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가격제한폭(29.86%)까지 뛰었다. 거래량은 2153만주로 코스피 전 종목 가운데 가장 많았다. 이 회사 주가는 오름세로 돌아선 24일부터 5거래일 만에 108.36% 상승했다.

고려산업은 가축용 배합사료를 만드는 회사로, 상임 고문이 문재인 전 대표와 같은 경남고 동문이라는 이유로 테마주가 됐다.

우리들제약과 우리들휴브레인, 바른손도 강세를 이어갔다. 우리들휴브레인은 노무현 전 대통령 주치의 부인이 대주주로 있고, 우리들제약은 이 회사 계열사다. 바른손은 문재인 전 대표가 일했던 법무법인이 법률고문을 맡았다는 이유로 테마주가 됐다.

여권 대선후보로 꼽히는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 테마주인 대신정보통시은 28일 22% 넘게 올랐다. 영신금속과 삼일기업공사도 각각 약 8%, 12% 뛰었다. 세 기업 모두 대표이사가 유승민 의원과 미국 위스콘신대 동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총선에서 공천배제로 박근혜 대통령과 대립한 유승민 의원은 이번 최순실 게이트로 정치적 입지가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여권 유력 대선후보로 분류되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테마주는 줄줄이 미끄러졌다.

반기문 총장 외조카가 운영하는 지엔코는 26일 17% 넘게 떨어졌다가, 27~28일 각각 약 4%, 2% 되오르는 데 그쳤다. 반 총장 고향인 충북 음성에 위치하고 있다는 이유로 테마주가 된 씨씨에스와 한창 주가는 28일 각각 약 5%, 2% 내렸다.

최순실 게이트 여파로 테마주가 요동치고 있지만, 이런 현상 대부분은 당사자 간 확인되지 않은 친분관계에 근거하고 있다. 전문가마다 급등락 가능성을 경고하는 이유다.

금융당국도 테마주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거래소는 정치 테마주를 포함해 이상 급등 현상을 보이는 종목을 조기에 찾아내기 위해 태스크포스(TF) 구성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은 정치 테마주와 관련한 루머를 퍼트리는 세력이 있는지 살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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