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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A4 진영 [사진=WM엔터테인먼트 제공]
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그룹 B1A4 진영이 연기자로 자리매김한 남다른 소회를 전했다.
진영은 28일 서울 마포구 망원동 WM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진행된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구르미 그린 달빛’ 연기와 관련해 언급했다.
먼저 진영은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홍라온(김유정 분)의 뒤에서 묵묵히 지켜보는 조선판 키다리 아저씨 ‘꽃선비’ 김윤성을 맡아 자상하고 달콤한 연기로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진영은 자신의 캐릭터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었을까.
진영은 “극중 윤성은 장난스러움이 가득한 캐릭터다. 그 나이대 답지 않은 장난스러움이 매력있다. 실제 나이가 열아홉인데 보통의 10대 같지 않고 뭔가 가진것도 많고 여유가 넘치는 아이다”라며 “라온이가 여자인걸 알면서도 장난을 치는데 그런 장면들이 너무 귀엽고 재밌더라. 그런 매력이 있는 캐릭터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우와한 녀’ ‘수상한 그녀’ ‘칠전팔기 구해라’ ‘맨도롱 또똣’ 등 드라마에서 주연급 활약을 펼치며 연기 내공을 쌓아온 진영은 이번 ‘구르미 그린 달빛’을 통해 완벽한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이 모든 게 불과 몇 년만에 이뤄낸 결과다.
진영은 “실감이 안 난다. 어릴 때 연기를 하고 싶어서 서울을 왔다 갔다 했었다. 지나가는 역할도 해보고 단역도 했었다. 그렇게 연기하면서도 너무 행복했던 기억이 있다”며 “촬영장도 신기하고 일이 너무 좋았다. 그때 연기가 좋은 거구나 싶었다. 나도 계속 해야지 했는데 조금씩 작품하면서 큰 드라마를 하게 됐는데 여전히 TV 속 제 모습을 보면 ‘저기 안에 내가 맞나?’라는 생각을 할 때가 있다. 꿈꿔오기만 했으니 여전히 믿기지 않지만, 여전히 실감 안 나면서도 행복하다”며 연신 겸손함을 잃지 않았다.
또 박보검의 연기에 대해서는 “극중 영이(박보검 분)도 윤성만큼 극중 오글거리는 대사가 많았다. 하지만 (박)보검이는 그런 오글거리는 대사도 너무 담백하게 잘 표현하더라. 진짜 연구도 많이 했고 이 친구(박보검)의 말에는 힘이 있구나 싶었다”며 “쉽지 않았을텐데 그 대사를 오히려 힘을 풀고 하니까 되게 멋있더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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