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이재명 성남시장이 28일 오후 제주도 4.3평화공원을 찾아 참배한 뒤, 위패봉안실 방명록에 “야만의 역사를 넘어 평화와 인권, 평등과 자유가 넘치는 세상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날 이 시장은 양윤경 제주4.3희생자유족회 회장이 ‘제주4.3’ 당시 희생자가 3만여명에 이르지만 현재 신고는 절반가량 밖에 안되고 심지어 신원이 확인돼도 불이익을 우려한 가족들이 신고를 하지 않거나 집단몰살로 인해 신고를 할 가족이 남아있지 않다고 말하자 “피해 신고를 상설화해 언제든지 유족들이 신고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대규모 학살이 재발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과거 역사에 대한 명확한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 책임을 묻긴 어려울지 몰라도 진상규명을 명확히 하고, 피해에 대해 보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상시신고, 유해발굴, 신원확인, 배·보상이 이뤄져야 국가 권력이 이런 험한 일을 다시 하지 않는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제주는 이 한을 풀어야 한다. 유족들이 얼마나 억울하겠나. 세월호도 백남기도 4.3의 연장선상에 있다. 사람 목숨을 너무 우습게 안다”고 일침을 가했다.
한편 이 시장은 정부의 4.3희생자들에 대한 재조사 방침에 대해서는 “역사를 부인하고 싶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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