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시장 "머슴이 주인을 배신하는데 가만 있으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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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29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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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성남시청]


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야당 차기 대권주자로 광폭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이재명 성남시장이 28일 열린 더불어 민주당 제주도당 초청강연에서 “머슴이 주인을 배신하는데 가만 있으면 안 된다”고 쓴소리를 가했다.

이날 이 시장은 초청 특별강연에서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 “머슴, 대리인이 집안 말아먹고 주인을 배신하는데 가만히 있으면 안 된다. 관둬라, 퇴진하라고 해야 한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 시장은 “박 대통령은 국민들로부터 부여받은 통치권자로서의 권력을 스스로 부인했다”고 지적하고, “국민들은 그를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않고, 권위도 상실했다. 국가지도자로서 전혀 일을 수행할 능력이 안 된다는 걸 만천하에 공개했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이 시장은 제주4.3에 대해 “국가의 제1 의무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인데, 국민이 낸 세금으로 만든 총탄으로 국민을 쏘아 죽였다”며 “4.3과 5.18, 세월호, 백남기는 다른 사건이 아니라 같은 뿌리에서 나온 다른 가지들”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국가공동체가 다시는 국민의 생명을 경시하고 천시하지 않는 그런 나라를 만드는 게 우리 목표”라면서 “그동안은 정치가 국민들을 동원했지만 이게 깨지고 있다. 국민들이 정치를 강제하기 시작해 힘의 관계가 역전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잘못된 기득권 구조를 깨고, 친일과 독재, 기득권을 청산, 공평하고 공정하게 경쟁하고 결과를 합리적으로 나누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며 “새출발은 우리가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어떤 성과를 바랄 때 평소에 투자하지 않고 결과만 바라는 경향이 있다”면서 꾸준한 실천을 강조했다.

한편 이 시장은 “추수의 양은 봄여름 농사의 총량을 넘어설 수 없다. 추수는 누구나 할 수 있다”면서 “평소에 봄에 밭 갈 때, 뙤약볕에 김맬 때 이럴 때 도와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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