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씨는 27일 밤 9시 30분께 검찰에 자진 출석했으며 이 전 사무총장은 28일 오후 2시께 검찰에 출석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 전 사무총장과 협의가 되면 다시 검찰에 출석할 것이며, 고씨도 필요하면 또 부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최씨의 미르·K 스포츠재단 운영·설립 과정과 청와대 문건유출을 비롯한 최씨의 국정농단 의혹을 밝힐 핵심 인물로 알려졌다.
2008년께 패션 업계에 발을 들인 그는 잡화 브랜드 '빌로밀로'를 만들었다. 박근혜 대통령이 2013년 초 당선인 신분으로 자주 들고 다닌 회색 핸드백이 이 브랜드 제품이다.
최씨와도 가까운 사이가 된 그는 최씨가 소유하며 K스포츠재단 자금을 빼돌리는 통로로 활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독일과 한국의 업체 '더블루K' 일에 관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최근 들어 최씨와 관계가 예전같지 않자 그동안의 행보를 폭로하는 모양새다.
고씨는 이달 중순 JTBC와의 인터뷰에서 "회장(최순실)이 제일 좋아하는 건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 뜯어고치는 일"이라고 증언했다. 이는 며칠 뒤 이는 며칠 뒤 최씨가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태블릿PC가 공개되며 파문을 낳았다.
이 전 사무총장은 미르재단 설립 멤버로, 한때 최씨의 총애를 받은 인물로 알려졌다. 최근 한 언론에 박 대통령과 최씨의 관계를 털어놓으면서 최씨의 국정 개입 의혹이 본격적으로 불거졌다.
그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최씨가 5명 안팎의 비선 모임을 운영했다"고 증언했다. 고씨와 '문화계 황태자'로 불린 차은택(47)씨도 모임 멤버였다는 것이다.
또 그는 "최씨가 거의 매일 청와대로부터 30㎝ 두께의 '대통령 보고자료'를 건네받아 검토했다. 최씨와 정권 실세들 사이에 통화한 녹취록 77개를 갖고 있다"고 주장해 국정농단 의혹을 증폭시켰다.
이날 오후까지 검찰청사는 이들을 취재하려는 취재진으로 붐볐지만, 출석할 때와 마찬가지로 이들의 모습은 포착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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