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1] 니퍼트 “양의지와 말로 설명 힘든 어떤 것 있다”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6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 두산과 NC의 경기에서 6회 초 위기를 넘긴 두산 선발투수 니퍼트가 공수교대하며 미소짓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잠실)=한국시리즈 1차전을 승리로 이끈 더스틴 니퍼트가 포수 양의지에 대한 두터운 믿음을 드러냈다.

두산은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2016 KBO리그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연장 11회말에 터진 오재일의 결승 희생타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두 팀은 오는 30일 오후 2시 잠실구장에서 2차전을 갖는다.

니퍼트는 8이닝 2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116개. 니퍼트는 최고구속 156km의 강속구를 뿌렸다. 포스트시즌 최다 연속 이닝 무실점 신기록인 34.1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니퍼트는 KS1차전 MVP에 선정됐다.

경기 후 니퍼트는 “올 시즌 정규시즌에도 마찬가지였다. 1,2,3회는 직구를 많이 던진다. 이후 변화구를 섞는다. 직구에 힘이 있는 거 같아서 직구를 더 많이 던졌다”고 말했다.

한국시리즈 직행은 유리한 듯 보이지만 선수에게 쉽지 않았다. 니퍼트는 “처음 포스트시즌을 안 치르고 한국시리즈 직행했는데 힘들었다. 경기 감각을 유지하려고 했지만 오래 쉬어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포수 양의지는 니퍼트에게 특별한 존재다. 니퍼트는 “양의지랑은 이야기 안 해도 서로 원하는 것을 안다. 말로는 설명하기 힘들다. 오늘도 그것이 잘 통한 것 같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11회말 결승타를 친 오재일은 “기회가 세 번 왔는데 다 놓쳤다. 더그아웃에서 마지막에 한 번만 더 기회가 왔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재일은 “폭투 위험성이 있어 변화구 보다는 직구가 올 것이라고 생각했다. 직구가 한 가운데로 왔다”고 결승타 장면을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오재일은 “20일을 넘게 쉬니까 타석에서 움직임이 생각보다는 잘 안 됐다. 준비를 많이 한다고 했는데도 경기 감각이 떨어져 있었다. 한 경기 했으니 내일은 괜찮을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