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청계광장 '최순실 게이트' 촛불시위 과열… 경찰, 살수차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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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29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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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 앞.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다. [DB=아주경제]


아주경제 조득균 기자 = 29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최순실 게이트'의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시민들의 대규모 촛불시위가 열렸다.

민중총궐기 투쟁본부는 이날 오후 6시부터 서울 종로구 서린동 청계광장에서 '모이자! 분노하자 #내려와라 박근혜 시민 촛불' 집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청계광장 집회는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가 본격적으로 불거지고서 처음 열린 주말 집회여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2만여 명의 시민들은 현장에서 최순실 게이트를 규탄하며 "박근혜는 하야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일대를 지나던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잇따라 참여하면서 당초 예상 인원은 3000~4000명이었지만, 그보다 많은 시민들이 모인 것으로 확인됐다. 주최 측 추산은 2만명, 경찰은 8000명으로 추산했다.

집회는 청계광장에 모여 광교와 종각, 종로2가와 인사동을 거쳐 거리 행진을 예정했으나, 종로2가 대신 광화문으로 행진 경로를 변경했다. 오후 7시 30분께 청계광장 촛불집회가 과열 양상을 띠면서 경찰은 만일의 상태를 대비해 살수차를 배치했다.

이러한 과정에서 일부 집회 선두자들은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으며, 경찰 측은 집회 참가자들을 향해 '캡사이신을 살포하겠다'고 방송으로 경고하기도 했다. 경찰과 시민의 대치는 오후 10시 현재 지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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