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사건은 지난 9월 한겨레가 보도한 '최순실이 박근혜 대통령 해외순방에 동행하기도 했던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과 인사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에서부터 시작됐다. 재단 설립 과정에서 권력을 이용해 모금을 한 의혹도 있다고 밝혀지면서 국회 국정감사에서 질의가 진행되는 등 논란이 커졌다.
그러자 기다렸다는 듯 최순실 딸 정유라의 '이화여대 특혜 의혹', JTBC가 보도한 '최순실 연설문 개입 의혹' 등 각종 의혹이 터져 나왔다. 최순실이 박 대통령의 연설문을 미리 받아 수정했다는 의혹, 연설문 이외에도 국정 전반에 개입했다는 의혹은 국민에게 큰 충격을 안기기도 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최순실은 과거 제가 어려움을 겪을 때 도와준 인연으로 지난 대선 때 주로 연설·홍보 분야에서 저의 선거운동이 국민에게 어떻게 전달되는지에 대해 개인적 의견이나 소감을 전달해주는 역할을 했다"며 대국민 사과에 나섰지만, 국민의 분노를 잠재울 순 없었다.
이후 정치권에서는 최순실 귀국과 특별수사팀 구성 등을 촉구하고 나섰고, 박 대통령을 향한 '탄핵'과 '하야'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현재 전국 각지와 대학가에서는 시국선언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최순실은 오늘 오전 7시 30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영국으로부터 귀국했고, 최순실 담당 변호사는 이날 오전 9시 30분 최순실의 귀국과 의혹 등에 대한 기자회견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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