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후 추장의 저주’ 깰까…CLE, 68년만의 WS 우승까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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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30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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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블랜드 선수들이 30일 4차전을 승리 한 후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68년 만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단 1승만을 남겨 놨다.

클리블랜드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7전 4승제) 4차전에서 시카고 컵스에 7-2로 이겼다.

홈에서 열린 1,2차전에서 1승1패를 기록했던 클리블랜드는 시카고에서 펼쳐진 방문 3,4차전을 모두 잡으며 시리즈 전적 3승1패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벼랑 끝에 몰린 시카고 컵스는 31일 홈에서 열리는 5차전에서 에이스 존 레스터를, 클리블랜드는 트레버 바우어를 선발로 내세운다.

1920년과 1948년에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른 후 아직 우승이 없는 클리블랜드는 68년 만에 정상 등극을 노린다.

1승만 더하면 ‘와후 추장의 저주’를 깰 수 있는 클리블랜드다. 클리블랜드는 1951년 팀 마스코트인 와후 추장의 색깔을 노란색에서 빨간색으로 교체했고 표정도 우스꽝스럽게 바꿨다. 마스코트는 인종차별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마스코트 교체 후 클리블랜드가 우승을 하지 못함에 따라 ‘와후 추장의 저주’라는 말이 생겼다. 시카고 컵스의 저주도 강하다. 1908년 월드시리즈 우승 후 아직 정상에 오르지 못하고 있는 시카고 컵스는 ‘염소의 저주’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4차전에서 클리블랜드는 공수에서 시카고 컵스에 앞섰다. 클리블랜드 에이스 코리 클루버는 6이닝 5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1자책점)으로 호투하며 월드시리즈에서 2승째를 챙겼다. 시카고 컵스 선발 존 래키는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3실점(2자책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선취점은 홈팬들의 뜨거운 응원을 받은 시카고 컵스가 먼저 뽑았다. 1회말 선두타자 덱스터 파울러의 2루타에 이어 1사 후 앤소니 리조의 중전 적시타가 나오며 득점을 먼저 했다.

클리블랜드는 바로 반격에 나섰다. 카를로스 산타나는 2회 래키를 상대로 148㎞짜리 직구를 받아 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동점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시카고 컵스는 흔들렸다. 1사 후 3루수 크리스 브라이언트의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2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이어 투수 클루버에게 내야 안타를 내줬다. 브라이언트의 1루 송구가 또 한 번 부정확했다. 1루수 리조가 공을 흘리자 2루 주자 로니 치즌홀이 3루를 거쳐 홈으로 파고 들었다. 경기 분위기가 클리블랜드 쪽으로 급격히 기울었다.

클리블랜드는 3회초 제이슨 킵니스의 2루타와 프란시스코 린도어의 중전 안타에 힘입어 3-1로 달아났다. 6회초에는 치즌홀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3점 차까지 도망갔다.
쐐기포는 홈런으로 장식했다. 킵니스는 7회초 무사 1, 2루에서 우측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 홈런을 때려냈다. 시카코 컵스는 8회말 파울러가 앤드루 밀러를 상대로 솔로 홈런을 때려냈지만, 승패에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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