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이 독자 개발한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 '젠(殲)-20'이 처음으로 에어쇼에 공개된다.
선진커(申進科) 중국 공군 대변인은 28일 베이징에서 "공군 조종사들이 젠-20기를 몰고 다음주 광둥(廣東)성 주하이(珠海)에서 거행되는 제11차 중국국제항공전람회(CIAAE)에 시범 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고 현지매체들이 30일 전했다.
젠-20 모습이 관영 매체 등을 통해 간접 공개된 적은 있었지만 일반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처음이다. 이는 중국이 젠-20의 개발을 사실상 마무리하고 내년 실전배치에 나설 계획임을 시사하는 것이다.
선 대변인은 "젠-20은 미래 전장의 수요에 맞춰 중국이 독자적으로 연구개발한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로 현재 계획에 따라 개발이 추진되고 있으며 가까운 미래에 실전 배치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젠-20이 올해 말 또는 내년에 실전 배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의 F-22 랩터에 이은 세계 두 번째 스텔기인 젠-20은 공중급유를 통해 장거리 비행이 가능하며, 장거리 순항미사일을 발사할 수도 있다. 중국의 군사평론가들은 젠-20이 미국의 스텔스 전투기 F-22 랩터보다 성능이 약간 더 나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중국은 젠-20 외에도 미국의 F-35 스텔스기에 견줄 수 있는 젠-31을 개발 중이다. 중국은 지난 2014년 주하이 에어쇼에 젠-31를 선보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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