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매출 2년 연속 뒷걸음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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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30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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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한국은행 제공]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작년 우리나라 제조업 매출이 전년 대비 3% 감소하며 2년 연속 뒷걸음질쳤다.

또 부채를 보유한 기업 10곳 가운데 3곳은 번 돈으로 대출 이자를 감당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5년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작년 우리나라 기업들의 매출은 전년 대비 0.3%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는 한은이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2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특히 제조업 매출이 3.0%나 줄었다. 제조업 매출 증가율은 지난 2014년 -1.6%로 1961년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한 데 이어 2년 연속 역성장했다.

이는 국제유가 하락과 중국의 공급 과잉에 따른 철강제품 가격 하락의 영향 때문이란 분석이다.

제조업 가운데 대기업 매출 증가율은 2014년 -0.4%에서 2015년 -4.5%로 감소폭이 확대됐다. 반면 중소기업은 같은 기간 4.4%에서 8.0%로 상승했다.

업종별로 보면 석유·화학의 매출은 지난해 15.2% 급감했다. 금속제품은 6.8% 줄었다.

작년 비제조업 매출은 전년에 비해 3.4% 늘었다. 다만 증가율은 2014년(4.1%)에 비해 축소됐다. 업종별로 전기가스는 도시가스 요금 인하 등의 영향으로 10.8% 줄었다. 반면 부동산·임대업은 23.2% 급증했다.

기업들의 수익성 지표는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전체 기업들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4.7%로 2014년(4.0%)에 비해 0.7%포인트 올랐다. 이는 유가 하락 덕분에 기업의 순익구조에서 매출원가 비중이 작아졌기 때문이다.

매출액 대비 매출원가 비중은 2014년 80.3%에서 지난해 78.3%로 2.0%포인트 낮아졌다.

제조업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5.1%로 전년 대비 0.9%포인트 올랐다. 제조업 가운데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조선은 -3.2%에서 -8.4%로 영업이익률이 크게 낮아졌다.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기업들의 이자보상비율은 작년 353.3%로 2014년(284.5%)보다 68.8%포인트 급등했다. 이자보상비율은 영업활동으로 창출한 수익으로 이자 등 금융비용을 부담할 수 있는 정도를 나타낸다.

하지만 이자보상비율이 100% 미만으로 수익으로 빚을 갚지 못하는 기업 비중은 31.5%로 2014년(32.1%)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기업의 안정성은 전반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 기업의 부채비율은 2014년 134.5%에서 지난해 128.5%로 하락했고 차입금 의존도도 32.2%에서 31.5%로 떨어졌다. 하지만 구조조정 대상인 조선업의 부채비율은 251.5%에서 355.8%로 악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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