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게이트] 팔선녀 유언비어에 홍역 앓는 재계… 의혹 해소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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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30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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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비선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 씨가 자진 입국하면서 그간 최씨의 비밀모임인 ‘팔선녀’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재계 관계자들의 연관 의혹도 해소될지 관심이 쏠린다.

최순실씨의 국정논단이 일파만파 확대되면서 그녀의 측근들의 비밀 모임인 ‘팔선녀’가 국정에 개입하거나 특혜를 받고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현재 인터넷 등을 통해 알려진 팔선녀 모임 구성원으로는 국내 대기업 오너와 또 대기업 오너의 부인 등이 거론되고 있다.

현재 팔선녀와 관련해 출처미상의 지라시가 시중에 유포되면서 이에 대한 부작용은 확산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A그룹의 총수인 B씨가 팔선녀를 통해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자 A그룹 법무팀이 법적대응 절차를 고심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27일 B씨가 회사 경영에 팔선녀의 도움을 받았다는 지라시 성격의 글이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전해지면서 최초 유포자인 C씨와 이를 배포한 회사 관계자들에 대한 법적대응을 고심중인 상황이다.

이에 대해 해당 기업 관계자는 “직접 실명이 언급된 만큼 사안은 심각하다”면서 “하지만 법적대응에 나설 경우 자칫 일을 더 키울 수 있어 내부적으로 고심중”이라고 전했다.

앞서 성주그룹은 김성주 회장이 팔선녀와의 연관됐다는 소문을 일축하고 법적대응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성주그룹은 공식 입장자료를 통해 “팔선녀에 김성주 회장이 포함돼 있다는 근거 없는 추측성 소문이 나돌고 있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소문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이번 상황을 매우 심각하게 주시하고 있고, 필요할 경우 모든 법적 조처를 할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또한 D그룹 회장의 부인인 E시가 팔선녀의 맴버라는 소문에 대해 D그룹측은 “전혀 말이 되지 않는 소문”이라며 “회사측은 대응할 만한 가치가 없다는 판단 아래 이번 소문에 대해 신경쓰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재계는 최씨의 이번 자진 입국으로 팔선녀 연관 의혹이 해소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사상 유래없는 국정농단 사건에 이름이 오르내리는 것 자체가 기업이미지에 막대한 타격을 준다”면서 “최씨에 대한 의혹이 꾸준히 제기될 때마다 팔선녀와 관련된 확인도지 않은 소문역시 계속 반복 재생산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최씨가 자진 입국한 만큼 팔선녀 의혹도 일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루빨리라도 의혹 해소를 위해 사법당국이 철저한 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목소릴 높였다.

한편 이날 최씨는 오전 7시30분 브리티시 에어라인 항공편으로 영국 히드로 공항에서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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