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씨의 사건을 수임한 법무법인 동북아의 이경재 대표 변호사는 1975년 춘천지검에서 검사를 시작해 대검찰청 공안3과장 직무대리, 법무부 검찰4과장, 서울지검 형사1부장검사 등을 거친 검사 출신 변호사다. 1997년에는 대구지검에서 차장검사를 지냈으며 1998년 서울고등검찰청 검사로 일했다.
이 변호사는 지난 28일 기자회견을 통해 최 씨의 변호인 선임 사실을 밝힌 이후 주요 국면마다 등장해 최 씨의 입장을 언론과 검찰에 전달하고 있다.
이 변호사가 최씨와 첫 인연을 맺은 건 2014년이다. 당시 청와대 문건유출 사태로 최 씨의 전 남편 정윤회(61)씨가 비선실세 의혹에 휘말리자 이 변호사가 정 씨의 변호를 맡았다.
앞서 이 변호사는 취재진들에게 나눠준 자료 등에서 최씨를 '최 원장'이라고 칭했다. 이 변호사는 "최씨가 선임 의뢰할 때 직원들이 최씨가 과거 유치원 원장을 했기 때문에 원장이라고 많이 불러 최 원장이라고 부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씨가 '원장' 직함을 갖게 된 건 지난 1985년 아버지인 고(故) 최태민 목사가 깊숙이 관여된 육영재단의 부설 유치원장을 맡은 이후부터다.
1990년대에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몬테소리 교육으로 유명한 초이유치원을 열었다. 또 최씨는 '민 국제영제교육연구원'을 만들어 원장을 맡기도 했다.
법조계 관계자는 "당초 최 씨가 국내 대형 로펌들에도 법률 대리를 의뢰했지만, 큰 부담을 느낀 해당 로펌들이 거부했다는 얘기가 흘러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 변호사는 1949년생으로 경북대사대부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1972년에는 제14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정홍원 전 국무총리, 김황식 전 국무총리, 이홍훈 전 대법관 등과 사법연수원 4기 동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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