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아이 클릭 아트]
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외국 저가 항공사들이 대서양을 건너는 장거리 노선까지 손을 대면서 대형 항공사들이 신규 취향지를 확대하고 요금을 인하해야 하는 부담이 커졌다고 AFP가 전했다.
노르웨지안 항공, 아이슬랜드의 와우에어, 캐나다의 웨스트젯, 모로코의 로얄에어 등 저가 항공사들이 운영하는 환대서양 항공편들은 최근 수년간 항공료 할인 속에서 대폭 늘었다.
특히 메이저 항공사보다 요금을 절반 이하까지 제시하는 저가 항공사의 경우 여행객들이 더 많이 몰렸다.
여행 자료 집계업체인 OAG에 따르면 메이저 항공사들의 총 시장 점유율은 2015년 여름 75%에서 2년만에 72%까지 떨어졌다.
물론 아직 저가 항공사들은 비주류지만 대형 항공사들은 이들을 경계하고 있다고 에어페어와치독닷컴의 조지 호비카는 말했다.
그는 “아직까지 좌석수만 따졌을 때에는 저가 항공사들의 비중이 무척 작지만, 이들이 계속 좌석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에 존재감도 더욱 커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런던과 뉴욕을 오가는 왕복 항공권의 경우 저가 항공사에 미리 예약하면 398달러에 이용할 수 있으며, 이는 메이저 항공사인 600달러 대비 훨씬 낮은 수준이다. 웨스트젯은 캐나다와 런던을 잇는 항공편을 149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기내식, 수하물, 헤드폰 등의 여타 요금을 추가하더라도 메이저 항공사 요금에 비하면 훨씬 낮은 수준이다.
이 같은 위험을 알고 있는 대형 항공사들도 서둘러 항공료를 내리고 직항 노선과 신규 환승 구간을 확대하고 있다. 브리티시 에어웨이즈는 최근 런던과 미국 캘리포니아의 산호세 구간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델타에어, 유나이티드에어, 아메리캉에어 등 3대 미국 항공사들은 최근 브렉시트, 유럽의 테러 공격, 과잉공급 등의 영향으로 최근 환대서양 항공편 이용객이 줄면서 매출도 줄었다고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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