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문고리 3인방'·우병우 전격 경질…인적쇄신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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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30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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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주진 기자=박근혜 대통령은 30일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청와대 문고리 3인방'과 우병우 민정수석의 사표를 수리했다.

박 대통령은 또 이원종 청와대 비서실장과 안종범 정책수석, 김재원 정무수석, 김성우 홍보수석 비서관의 사표도 수리했다. 

박 대통령은 새로운 민정수석비서관에 최재경 전 인천지검장을 내정하고, 신임 홍보수석 비서관에는 배성례 전 국회대변인은 각각 임명했다. 

정연국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박 대통령은 현 상황의 엄중함을 깊이 인식하고 각계의 인적 쇄신 요구에 신속히 부응하기 위해 대통령 비서실 인사를 단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 대변인은 "박 대통령은 대통령 비서실장과 수석비서관 전원이 사표를 제출했지만, 국정 상황을 고려해 이 가운데 비서실장과 정책조정, 정무, 민정, 홍보수석 비서관의 사표를 수리했다"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특히 "이재만 총무비서관, 정호성 부속비서관, 안봉근 국정홍보비서관의 사표도 수리했다"고 밝혓다. 

정 대변인은 이어 "신임 비서실장과 정책조정, 정무수석 비서관 등의 후속 인사는 조속히 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그동안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야당 등으로부터 제기된 청와대 인적 쇄신의 신호탄이 쏘아올려졌으며, 이른바 '청와대 문고리 3인방'과 우병우 민정수석의 사표가 수리됨에 따라 검찰의 최순실 게이트 조사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의 이같은 신속한 인적 쇄신은 향후 내각의 인적 쇄신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야당은 물론 새누리당도 거국 내각 구성을 요구하고 있어 총리 교체 등의 내각 쇄신도 뒤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최 신임 민정수석(54·경남)은 대검 수사기획과 법무부 기조실장, 대검 중수부장, 전주·대구·인천지검장을 역임한 수사 분야 전문가다. 전임인 우병우 수석(49·19기)보다 사법연수원 2기수 선배로, 구속기소된 홍만표 전 대검 기획조정부장·김경수 전 부산고검장과 함께 '17기 특수통 트로이카'로 꼽혔다.

최 수석은 대검 중수1과장 때 현대차 비자금 사건과 론스타 사건 수사에 참여했으며,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으로 일하면서는 이명박 당시 한나라당 대선후보가 연루된 서울 도곡동 땅 차명보유·BBK 주가조작 의혹 등을 처리했다. 그러나 BBK 주가조작 의혹을 놓고 이 후보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리면서 'BBK 검사'라는 딱지가 붙기도 했다.

배 신임 홍보수석(58·서울)은 경기고, 서강대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KBS 보도본부 기자, SBS 정치부 기자, 국제부 차장, 심의팀장, 남북교류협력단장, 라디오총괄 부장 등을 역임했다. 강창희 국회의장 시절인 2012년 7월 국회 대변인에 임명됐다가 2014년 3월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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