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수완 기자 =미국 대선을 이틀 앞둔 현재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전국 여론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를 소폭 앞서고 있다.
그러나 미 연방수사국(FBI)의 클린턴 후보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로 역전의 기회를 잡은 트럼프 후보가 주요 경합지역에서 약진을 하고 있어 판세는 여전히 안개속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수세에 몰린 클린턴을 살리기 위해 최대 격전지인 플로리다와 노스캐롤라이나를 찾아 '흑인 표 구애'에 나서면서 클린턴의 지지율도 다소 회복세로 돌아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ABC방송과 워싱턴포스트(WP)가 5일 (현지시간) 공개한 추적 여론조사(10월31일∼11월3일·1천419명) 결과에 따르면 클린턴은 47%의 지지율로 43%의 트럼프를 4%포인트 앞섰다. 최근 46%대 45%로 힐러리를 처음 역전했던 트럼프의 기세가 다소 약해진 모습이다.
WP는 클린턴의 4%포인트 리드는 이 두 매체의 10월 중순 조사 때, 그리고 2012년 대선 당시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후보가 공화당의 밋 롬니 후보에 앞섰던 것과 같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폭스뉴스의 여론조사(11월1∼3일·1천107명)에서는 클린턴과 트럼프가 각각 45%, 43%의 지지율을 보여 2%포인트 격차를 보였다.
또 IDB-TIPP 여론조사(11월1∼4일·804명) 결과 클린턴이 46%대 43%로 3%포인트, 맥클래치-마리스트 여론조사(11월1∼4일·940명)에선 클린턴이 46%대 44%로 2%포인트 각각 앞섰다.반면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가 48%대 43%로 클린턴에 5%포인트 리드했다.
미 정치분석 전문매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가 이런 모든 여론조사를 종합해 산출한 평균 지지율은 클린턴 46.6%, 트럼프 44.9%로 1.7%포인트의 격차를 보였다.
RCP 집계로 선거인단은 클린턴이 216명을 확보해 164명에 그친 트럼프에 앞서 있다. 하지만 경합주에 배정된 나머지 158명의 판세는 유동적이다.
선거인단은 총 RCP 집계로538명으로 이중 과반인 270명을 확보하는 쪽이 승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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