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거래로 얽힌 최순실 여동생 회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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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31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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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은경 기자= 대통령 비선실세로 지목되는 최순실씨 여동생이 친인척과 함께 상당수 회사를 내부거래로 얽힌 '캥거루기업'처럼 경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최순실씨 여동생인 순천씨가 대표로 있는 가구ㆍ외식업체 에스플러스인터내셔널은 2015년 전체 매출 가운데 약 8%를 서양네트웍스, 퍼시픽에스앤씨, 서양이엔씨를 비롯한 관계사로부터 올렸다. 

에스플러스인터내셔널은 2012년 9월 서양인터내셔널 외식사업과 가구사업 부문을 인적분할해 만들어졌다. 현재 회사 지분은 최순천씨가 30%, 남편인 서동범씨 형제인 서애덕, 서현덕 씨가 각각 35%를 보유하고 있다.

다른 가족회사인 의류업체 서양네트웍스는 최순천씨 남편인 서동범씨가 직접 대표를 맡고 있다. 서양네트웍스는 고급 아동복 블루독 베이비를 만들어 왔고, 2015년 매출이 1850억원에 맞먹었다.

이 회사 역시 에스플러스인터내셔널을 비롯한 관계사와 내부거래 비중이 전체 매출에서 약 9%를 차지했다.

서양네트웍스는 2013년 홍콩 최대 무역회사인 리앤펑에 팔렸지만, 서동범씨가 여전히 2대주주(30%)로서 경영을 맡고 있다. 당시 매각가는 2000억원 내외로 추산됐다.

서양네트웍스는 2012년 9월 부동산임대사업, 투자사업 부문을 인적분할해 퍼시픽에스앤씨를 만들었다. 지분은 서동범씨와 에스플러스인터내셔널이 각각 47%씩 가지고 있다.

부동산임대업체인 퍼시픽에스앤씨는 2015년 매출 가운데 약 87%를 내부거래(임대수익)로 채웠다. 퍼시픽에스앤씨 서양빌딩(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501)을 보유하고 있고, 이곳에 서양네트웍스, 블루독베이비, 에스플러스인터내셔널을 비롯한 최순천씨 가족회사가 입주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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