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버스 몸살' 서울시, 2019년까지 도심 내 대형주차장 360면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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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31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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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심 권역별 관광버스 주차장 확보 현황 [표=서울시 제공]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서울시가 2019년까지 관광버스 주차장 8개소 360면을 조성한다. 이를 통해 차고지를 방불케하는 도심 내 관광버스 불법 주·정차를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도심 관광버스 주차 종합대책'을 31일 발표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도심의 관광버스 최대 집중 시(오전 10~11시) 전체 수요는 총 721대로 주차장 공급(582면)이 139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권역별로 경복궁 권역에 주차장 141면, 인사동 118면이 모자라고 용산 권역에는 100면 여유가 있다. 

먼저 서울시는 나대지 활용, 도로상 주차허용구간 발굴, 대규모 개발계획 시 관광버스 주차장 확보 등을 꾀한다. 대상지는 남산예장자락, 학교 이전으로 공예박물관 건립이 추진 중인 풍문여고, 신라호텔(공공기여 방식) 등이 대표적이다. 기존 건물로 관광버스 주차 수요를 해결하지 못할 땐 관광객 유발시설물의 수익자 부담 원칙에 따라 주차 공간을 별도 마련토록 권고할 방침이다.

아울러 서울시는 자치구 단속 공무원에게 관광버스 주차장 모니터링 시스템 접근권한을 부여해 단속 실효성을 높인다. 실시간으로 주차장별 주차 가능면수를 알려주는 '서울주차정보' 앱의 정보 확대로 분산주차를 유도한다. 예컨대, 서울역 서부 관광버스 주차장의 경우 인근 면세점 등을 대상으로 주차 쿠폰 사전 발행 및 사후 정산하는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근본적으로 주차 수요 감축에 나선다. 주요 관광호텔과 면세점을 경유하는 셔틀버스 신설을 검토하는 동시에 경복궁 관광버스 주차장 요금을 현행 2시간 4000원에서 시간당 4000원으로 상향 조정한다. 차량이 몰리는 시간대에는 2배 중과토록 문체부 및 문화재청에 협조 요청할 예정이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조로 고질적인 관광버스 주차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풀어 나가고자 한다"며 "관광버스 주차장의 지속적 확보뿐만 아니라 주차장 이용 효율을 높이기 위한 전방위적인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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