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서북단 교동에서 열린 이 행사는 강화군청과 문체부의 후원으로 진행됐으며, 교동도 호두포에서부터 교동초등학교까지 약 9km 구간을 걸으며 남북의 평화를 기원했다.
바다를 사이에 두고 남쪽 북쪽으로 나뉘어 있는 이 땅의 최서북단 민통선 지역을 통과하는 제2회 민통선 평화 걷기는 때 묻지 않은 교동도의 자연과 6.25 이후 민통선 지역으로 되어 단 한 번도 민간인 출입이 허용되지 않았던 구간도 포함됐다.

길맞이 나온 김덕수 교수와 함께 걷는 참가자들[1]
사전에 신원조회를 마치고, 단 하루 굳게 잠겼던 빗장을 열게된 민간인 참가자 5백 여명은 바다 건너 손에 잡힐 듯 보이는 북쪽을 보며 분단의 현실과 평화의 가치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을 뿐만 아니라 잊을 수 없는 추억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행사에 참석한 이상복 강화군수는 “분단의 아픔이 느껴지는 교동도 민통선에서 이런 걷기 행사가 이루어진 것은 대단히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강화나들길 걷기 행사가 활발하게 추진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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