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윤학자 여사 고향인 일본 고치현과 자매결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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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31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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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전남도가 지난 1965년 한일 국교정상화 이후 51년 만에 일본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고치현과 첫 자매결연을 맺었다.

전남도는 31일 오전 도청 서재필실에서 도와 고치(高知)현 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두 지방정부 간 교류협력을 강화하고 상생 발전을 약속하는 자매결연을 체결했다.

자매결연 협정서는 '관광, 문화, 산업교류를 더욱 촉진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를 추진하고 긴밀히 연대해 상호 번영과 발전을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자리에서 이낙연 지사는 "전남도민은 윤학자 여사라는 인류역사상 가장 훌륭한 어머니를 가졌었고 고치현은 그 분이 나고 자란 친정이었다"며 "한일국교정상화 이래 51년만에 전남도가 일본과 맺는 첫 자매결연 지역이 고치현인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이어 "양 지역은 국경을 초월한 인류애로 맺어진 관계이므로 타 지역의 자매우호 관계보다 더 끈끈하고 오래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오자키 지사는 "윤학자 여사의 탄생일인 10월 31일 자매결연을 체결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를 계기로 양 지역의 우정이 더욱 돈독해지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윤학자 여사는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 관리의 외동딸로 태어나 아버지를 따라 목포로 온 뒤 고아원인 공생원을 운영하던 조선인 전도사와 결혼했다. 남편이 6·25전쟁 중 행방불명 되자 그의 뜻을 이어 3000여명에 이르는 고아를 길러냈다.

체결식 후에는 두 지역 지사와 의회 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윤학자 여사의 상징목인 매화나무를 전남도청 광장에 심었다.

전남도와 고치현은 2003년 관광․문화교류협정, 2009년 산업교류협정을 체결했으며, 올해 1월 고치현에서 개최된 지사 회담에서 두 지역 관계를 자매지역으로 격상키로 합의했다. 전남도가 그동안 자매결연을 체결한 외국 지방자치단체는 중국 저장성과 장시성, 미국 오리건주와 미주리주 등 4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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