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헬기 수리온, 첫 해외 수출국으로 '인도네시아'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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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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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의 파생형 의무수송헬기[사진=KAI]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국내 독자기술로 만든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의 첫 해외 수출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AI는 다음달 2~5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국제 방산전시회에서 수리온 수출마케팅에 총력을 쏟는다는 계획이다.

올해로 7회째를 맞는 인도네시아 방산전시회에는 하성용 KAI 사장이 직접 참석할 예정이다.

KAI는 개막식인 2일 인도네시아 국영업체 PTDI(PT Dirgantara Indonesia)와 MOU(양해각서)를 체결해 양사간 공동마케팅을 강화한다.

특히 양사는 수리온을 인도네시아 경찰청 헬기로 납품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KAI 내부에서도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KAI 관계자는 “인도네시아는 KAI가 제작한 KT-1(기본 훈련기), T-50(초음속 훈련기)을 가장 먼저 구입한 국가로 인연이 깊다“며 ”KF-X 개발도 함께 참여 중으로 신뢰가 돈독해 향후 헬기 수출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KAI 임직원들의 첫 해외봉사 지역도 인도네시아로 선정한 바 있다. KAI 나눔봉사단은 지난 7월 27일 인도네시아에서 ‘우수도서 기증식’을 열고 지역 60여 고등학교에 과학기술 관련 필독 도서 6130권을 전달하며 우호적인 관계를 위해 힘쓰고 있다.

수리온은 길이 19m, 높이 4.5m, 중량 8709kg로 최대 시속 272km를 내는 기동헬기로 우리나라를 11번째 헬기 개발국 반열에 올려놓았다. 현재까지 경찰청(5대), 산림청(1대), 제주소방(1대) 등 총 7대를 관용헬기로 계약했다. 수리온 파생형인 해병대 상륙기동헬기는 올해 말, 의무후송전용헬기는 내년께 양산할 계획이다.

KAI 관계자는 “수리온이 해외 고객들에게 믿음을 주기 위해서는 국내 운용실적이 뒷받침 돼야 한다”며 “헬기 수출이라는 신시장 개척을 위해 중동, 남미, 동남아시아 등 약 20여 개국에 수출을 타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인도네시아 방산전시회에는 전세계 55개국 600여개 글로벌 업체들이 참가할 예정이다. 우리나라에서는 KAI를 비롯한 8개 방산기업과 20개 중소기업체가 총 9개 부스를 만들어 세일즈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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