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현주, 이화선 = 비선실세로 주목받는 최순실씨가 10월 31일 오후 3시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검정색 모자를 푹 눌러 쓴 최 씨는 흐느끼며 "국민여러분 용서해주십시오"라는 말을 남겼다.
사실 최씨는 30일 귀국하였으나, 검찰은 긴급체포가 아닌 다음날인 31일, 그것도 오후 3시에 소환하기로 해 증거인멸, 말 맞추기 시간을 벌도록 도와주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졌기 때문에 검찰이 얼마나 철저한 조사를 통해 우려를 씻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번 조사는 그동안 주요 증거물로 관심이 모아져 온 태블릿PC 소유주를 두고 공방전이 벌어질 예정이다. 더불어, K스포츠재단 및 미르재단과 관련한 자금 운용, 또 국정개입 등에 관한 비밀이 낱낱이 밝혀질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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