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비선실세' 최순실이 검찰에 출석한 가운데, 전 남편 정윤회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31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정윤회와 친분이 있는 지인 A씨는 "정윤회는 언론을 피해 집을 나와 지인과 함께 다른 곳에서 지내고 있다. 딸(정유라)을 향한 걱정 때문에 식사를 제대로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정윤회는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의원 시절일 당시 '의원님을 위해서는 목숨도 버릴 수 있다'고 할 정도로 극진했다. 그런데 어느 때부터인가 정윤회의 역할은 끝난 것 같다"고 설명했다.
1995년 최순실과 결혼한 정윤회는 딸 정유라를 낳았지만, 2014년 5월 이혼하기 전부터 최순실과 별거를 했을 정도로 사이가 좋지 않았다. 이혼 후 박 대통령과도 멀어진 정윤회는 때때로 '섭섭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31일 오후 2시 58분쯤 서울중앙지검에는 최순실이 두꺼운 코트, 벙거지 모자, 목도리를 두른 채 승용차에서 내렸다.
최순실의 모습을 담기 위해 1000여 명의 취재진이 몰렸고, 시위대까지 '최순실 구속, 박근혜 하야'를 외치면서 쏟아져 나와 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이날 최순실은 취재진을 향해 "국민 여러분 용서해주십시오. 죄송합니다.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라며 울먹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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