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마크 카이 영란은행 총재가 2019년 6월까지 총재직을 수행하겠다고 31일 밝혔다. 2021년까지 8년 임기를 채우지는 않지만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즉 브렉시트 협상이 끝날 때까지는 머물겠다는 것이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예정대로 내년 3월에 리스본조약 50조를 발동할 경우 영국은 2019년 3월까지 2년에 걸쳐 EU 탈퇴에 따른 제반 절차를 협상하게 된다. 즉 영국의 경제와 금융이 가장 위험한 시기에 카니 총재가 영국의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중차대한 임무를 맡게 되었다.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카니 총재는 필립 해먼드 재정부 장관에 보낸 서한에서 “원래 계획했던 것보다 더 오래 머물 수 있게 되어 영광이며 이번 결정이 영국과 유럽의 새로운 관계를 정립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해먼드 장관은 카니 총재의 효과적인 리더십에 찬사를 표하며 “영국 경제가 결정적인 순간에 총재직을 맡아주어 감사하다”고 전했다.
카니 총재의 이번 결정에 따라 그가 기존에 밝혔던 대로 2018년 6월에 총재직에서 물러날 것이라던 추측은 누그러지게 되었다.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간밤 파운드는 1.225달러로 소폭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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