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득균 기자 = '비선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60)씨가 31일 오후 3시 검찰에 출석한 가운데, 밤 늦도록 조사가 진행됐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에 따르면 최씨는 이날 늦은 시간까지 서울중앙지검 7층 영상녹화실에서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최씨의 건강에 큰 이상이 있는 것 같지는 않아 보이지만 심장이 좋지 않고 공황장애가 있어 약을 복용해야 한다는 최씨 측 요청에 따라 변호사 입회 상태에서 약을 먹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검찰 조사가 진행되는 중간에 최씨는 저녁 식사로 곰탕 한 그릇을 거의 비운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는 자신 때문에 이런 혼란이 생겨 매우 죄송하다며 조사를 잘 받겠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수사본부 관계자는 전했다.
아울러 최씨는 이날 9시간 가까이 조사를 받던 과정에서 밤 11시 14분께 긴급체포됐다.
검찰 한 관계자는 "최순실 씨가 조사 대상인 각종 혐의에 대해 일체 부인했고,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면서 "이미 국외로 도피한 사실과 더불어 국내에 일정한 거소가 없어 도주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최근 일부 언론 보도로 최씨에게 재혼 전 남편과 사이에 아들이 있으며 청와대 행정관으로 근무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최씨에게 아들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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