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의 해외직접투자 통계에 따르면 국내 중소기업의 올해 2분기 해외직접투자금액(송금액 기준)은 15억 달러(약 1조7천153억원)로 작년 같은 기간 11억 달러보다 33.8% 증가했다.
해외직접투자금액이란 자사나 타사 해외 법인 지분 투자금 등 기업의 자본이 경영 참가를 목적으로 해외로 이동한 금액을 의미한다.
정은선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대리는 "중소기업의 올 2분기 투자금액은 해외직접투자 통계가 공개된 1980년 이후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라며 "제조업과 부동산 임대업 분야에 대한 투자가 늘면서 중소기업의 전체 분기 해외투자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중소기업의 해외직접투자는 지난해 2분기 이후 5분기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올 1분기 중소기업의 해외직접투자액은 14억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무려 163.2% 급증했다.
반면 대기업의 해외직접투자 규모는 올 2분기 들어 다시 감소했다. 대기업의 올 1분기 해외 투자는 65억 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16.6% 증가했으나 지난 2분기 투자금액은 50억 달러에 그쳐 2.8% 감소했다.
또 중소기업이 전체 기업(대기업·중소기업·비영리단체 등)의 해외 투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증가하고 있으나 대기업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기업의 올 상반기 해외투자비중은 77.4%로 전년 동기보다 3.6%포인트(p) 하락했으나 중소기업의 비중은 7.1%포인트 상승해 19.6%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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