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청소년 노동인권 확립의 마중물이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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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01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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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충남도교육청, 청소년노동인권지킴이 강사 양성 총력

▲충남도교육청 문일규 미래인재과장이 지난 9월 청소년노동인권지킴이 양성 기초과정 진행에 앞서 인사말을 하는 모습.
[사진제공=충남교육청]


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충남도교육청은 특성화고 학생들의 현장실습이나 청소년 아르바이트 과정에서 직면할 수 있는 부당한 처우를 학생 스스로 대처할 수 있도록 노동인권교육을 강화하고 있으며, 청소년노동인권지킴이 강사 양성을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도교육청이 노동인권교육을 강화한 데는 청소년들이 일하는 과정에서 임금을 못 받거나 덜 받는 경우, 제 때 못 받거나 부당하게 해고당하는 사례가 적지 않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지난 1학기 특성화고 3학년이 현장실습을 나가기 전 노동인권교육을 진행했으며, 현재는 2학년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17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난 후에는 인문계고 3학년 50학급을 선착순으로 모집해 역시 노동인권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지난해 특성화고 3학년에 국한됐던 교육을 점차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교육대상이 더욱 광범위해짐에 따라 현재 12명인 청소년노동인권지킴이 강사를 늘리기 위해 강사 양성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12월까지 진행되는 강사 양성과정은 기초과정, 강의시연심사, 심화과정 등 3단계를 거쳐 신규 강사를 배출하게 된다.

 도교육청이 주최하고 충남비정규직지원센터(대표 김민호)가 주관하는 청소년노동인권지킴이 양성을 위한 기초과정은 지난 8월부터 9월까지 약 한 달간 충남공익활동지원센터에서 진행됐다.

  그동안 민간 차원에서 청소년을 위한 노동인권 강사단과 상담원을 양성하는 과정이 개설된 적은 있지만, 도교육청 차원에서 직접 개설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기초과정은 청소년 노동인권과 인권 일반에 대한 이해와 감수성에 주안점을 두고, 청소년 노동인권교육의 필요성, 인권감수성 키우기, 청소년, 장애인, 이주노동자, 성평등, 노동인권, 사례와 법률로 보는 청소년 노동인권 등 총 10강(총 30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기초과정에는 모집인원 총 30명이 모두 마감되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지난달에는 기초과정 이수자들이 참가하는 시연심사과정도 마쳤다.

  20분 분량의 강의안을 만들어 심사위원 앞에서 발표하고 10분간 심사위원과 질의응답을 거쳤다. 이를 통과한 참가자는 이달 중 2학년 대상 노동인권교육에 보조강사로 활동을 하며 현장 감각을 익히게 된다. 또한 오는 14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2주간은 강사양성과정의 마지막 단계인 심화과정이 진행된다.

 충남청소년노동인권네트워크(공동대표 김종선, 김민호)의 김용기 강사단 대표는 “대부분의 시도교육청이 노동에 대한 경험이 없거나 부족한 청소년들에게 공인노무사나 변호사 등 법률전문가를 강사로 내세워 노동법률 지식 위주의 주입식 교육을 진행하는 가운데, 충남도교육청이 개설한 강사 양성과정은 노동과 노동인권에 대한 올바른 인식에 초점을 두고 진행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기초과정과 심화과정을 모두 이수한 청소년노동인권지킴이들은 내년부터 충남지역 청소년들을 위한 노동법률상담, 권리찾기지원, 노동인권교육 등의 활동에 나서게 된다.

 이번 청소년노동인권지킴이 양성과정은 지난해 12월 충남도의회에서 의원발의로 제정된 ‘충청남도 청소년 노동인권 보호 등에 관한 조례’ 이행의 일환으로 개설된 것으로, 충남도교육청은 연말까지 청소년 알바지킴이앱 제작, 청소년 노동인권 캠프, 교사연수 등을 추가로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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