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파업 장기화, 화물열차 운행률 40%대로…물류업계 피로누적·안전사고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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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0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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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물열차, 평시기준 241대 중 98대만 운행…동해남부선 복선전철 개통도 연기

지난 달 17일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철도노조 조합원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성과연봉제 등에 반대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성과연봉제 도입에 반발해 철도노조가 파업에 들어간 지 한 달을 넘어가면서 물류업계 운송차질 누적 피로감과 안전에 대한 우려가 날로 커져가고 있다.

1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철도노조 파업 36일째인 이날 오전 6시 기준 열차운행률은 평시 대비 82.0%로 집계됐다.

열차별로는 KTX와 통근열차의 경우, 파업 이후에도 평소와 다름없는 100.0% 운행률을 유지하고 있다. 무궁화열차와 새마을열차도 각각 62.3%와 58.3%의 운행률을 기록했다.

문제는 화물열차다. 평상시 운행 기준인 241대 열차 가운데 98대만이 운행에 투입되면서 운행률이 40.7%까지 크게 떨어졌다.

파업 초반 50~60%대를 유지했던 화물열차 운행률이 파업 한 달이 넘어선 이후 40%대로 추락한 것이다.

철도노조 파업 장기화가 현실화됨에 따라 물류업계 운송차질 누적에 따른 피해와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함께 높아지는 모습이다.

한국철도물류협회의 한 관계자는 “평시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화물열차 운행률로 인해 시멘트 수송차질로 인한 건설현장 공정차질이 우려되고 수출입 컨테이너와 철강 등 원재료 운송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면서 “일부 운송업체는 하루 3000만원 가량의 경영손실이 지속 누적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코레일 관계자도 “철도노조 파업으로 투입한 대체 인력 및 열차의 피로도가 누적되면서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도 함께 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안정적인 열차운행을 위해 기간제 직원 500명을 추가로 채용하는 등 관련 우려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최근 코레일은 철도노조 파업 장기화로 인해 동해남부선 부전~일광 복선전철 개통을 무기한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일부 기관사가 철도파업을 이유로 개통을 위한 영업시운전에 참여하지 않아 당초 이달 12일 개통하기로 했던 일정을 파업종료 이후까지 기약 없이 연장한 것이다.

영업시운전을 통해 기관사들이 충분히 노선숙지훈련을 하지 못함에 따라 안전운행이 어렵다고 판단해 개통을 연기했다는 것이 코레일 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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