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1일 청와대 국정농단 사태인 ‘최순실 게이트’ 파동의 가장 빠른 수습책으로 거국중립내각 구성을 통한 차기 대선 조기 실시를 꼽았다.
여야 합의로 선거관리를 위한 중립내각을 구성한 뒤 19대 대선을 내년 봄에 실시하자는 것이다. 국정공백을 막고 정권의 정통성 확보하는 일거양득의 묘수라는 주장인 셈이다.
노 원내대표는 이날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에 출연해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사실상 대통령 권위와 신뢰가 무너진 상태이자 직위를 수행할 통치 불능 상태”라며 “1년 4개월짜리 거국중립내각이 들어선다면 과연 혼란 없이 제대로 돌아가겠느냐”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 사이에 대통령이 마음을 달리 먹으면 갈등과 파국이 온다”며 “가장 합리적인 방식은 내년 말로 예정된 대선을 앞당기는 것”이라고 피력했다.
노 원내대표는 “오늘 내일 하야한다기보다는 대선 일정을 내년 봄 정도로 앞당기고 그 때까지 중립적인 선거관리 내각이 관리, 국정 공백 상태도 막고 헌법에 의거해서 나라가 운영될 수 있도록 보장해 주는 것이 그나마 가장 빠른 수습책”이라고 말했다.
노 원내대표는 거국중립내각 구성과 관련해 “야권에서 추천하는 인사를 새누리당과 박 대통령이 받아들이면서 총리에 의해서 과도적인 조치가 잇따르게 된다면 그나마 비용과 손실을 줄일 수 있지 않겠느냐”고 전했다.
그러면서 여권 내 비주류가 제기한 지도부 책임론에 대해서는 “당연한 수순”이라고 잘라 말했다. 노 원내대표는 “국민에게 책임 있는 사과를 하고 전체 지도부가 물러나고 일대 쇄신을 하는 그런 변화가 있어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