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게이트] 정진석 "문재인, 대통령 하야를 그리 복잡하게 말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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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01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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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31일 오전 국회 국회의장실에서 정세균 국회의장 및 더불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과 회동을 가지다 자리를 박차고 나가면서 항의하고 있다. [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일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대통령 하야하라'는 말을 어쩌면 그렇게 복잡하게 하시나"라고 비판했다.

이날 정 원내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문재인 전 대표님께 진심으로 묻고 싶다. 도대체 문재인 전 대표님이 진정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라며 이 같이 지적했다.

앞서 문 전 대표는 전날 발표한 입장문에서 새누리당을 겨냥해 "시간을 벌어 짝퉁 거국내각으로 위기를 모면할 심산인가"라며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석고대죄 하면서 자숙해야 마땅하다"고 비판했다.

여당이 주장한 거국중립내각에 대해서도 "국면을 모면하고 전환하려는 잔꾀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거국중립내각이 되려면, 박근혜 대통령이 총리에게 국정의 전권을 맡길 것을 선언하면서 국민의 대의기구인 국회에 총리를 추천해줄 것을 정중하게 요청하고, 새 내각이 구성되면 대통령은 국정에서 손을 떼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해 "나라가 위기라고 헌법을 까뭉갤 수는 없다"면서 "거국중립내각은 헌법이 허용하는 한도 내에서
여야가 협치할 수 밖에 없다는 고심 끝에 나온 결단"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총리가 국정을 전담하려면 내각제로 개헌해야 한다"면서 "대통령 하야 후 60일 뒤면 대통령될 자신이 있어서 이러는 것인가"라고 일갈했다. 

야당을 향해서도 정 원내대표는 "야당은 자신들이 먼저 제안했던 개헌 논의도, 특검도 우리 당이 수용하자 바로 반대로 돌아섰다"면서 "야당의 진정한 노림수는 국정 혼란, 대통령 하야, 아노미 상태일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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