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한진중공업(대표이사 안진규)이 500톤(t)급 경비함 5척을 수주하는 등 특수목적선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한진중공업은 1일 조달청이 발주한 국민안전처 해양경비안전본부의 500t급 경비함 5척을 1589억원에 수주하고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진중공업은 “과거 3000t급 경비함을 비롯 각종 경비함을 해양경비안전본부에 성공적으로 인도한 바 있다”며 “이번에 500t급 경비함 5척을 추가 수주하면서 경비함정 분야에서도 독보적인 경쟁력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수주한 경비함은 길이 63.2m, 폭 9.1m, 높이 5m로 만재 시 배수톤수는 640t에 달한다.
최고 약 35노트(65km/h) 이상의 속도를 낼 수 있는 고속의 워터제트 엔진이 탑재되며, 고장력강과 알루미늄 합금을 이용한 첨단 선체설계가 적용된 최신예 경비 구난함으로 건조될 예정이다.
특히, 한 번 급유로 추가 유류공급을 받지 않고 운항할 수 있는 최대항속거리가 3700km에 달해 각종 해양사고 및 불법조업 등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다.
이날 건조계약을 체결한 함정은 부산 영도조선소에서 3년 여의 건조기간을 거쳐 2020년까지 국민안전처 해양경비안전본부에 인도될 예정이며, 향후 해양 경비와 해난 구조 등의 임무를 담당하게 된다.
한진중공업은 1972년 최초의 국산 경비정인 ‘학생호’ 건조를 시작으로 해군과 해양경비안전본부의 각종 함정을 건조해 왔으며, 국내 최다 함정 건조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4년말 독도함 후속함 수주 이후 각종 실습선과 해군의 차기고속정, 이번 해경 경비함 수주까지 최근 2년 사이 1조원 대 가까운 물량을 확보하며, 특수목적선 분야에서 탁월한 건조역량을 입증하고 있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최근 불법조업 등 해양주권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해상
치안 활동에 투입될 경비함을 건조하게 되어 의미가 크다”며 “40년 넘도록 특수목적선 분야에서 쌓아온 건조 경험과 역량을 모아 본 함정을 완벽히 건조‧인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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