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자치분야에 선정된 원미2동의 대표 사례는 <관치(官治)는 멀리, 자치(自治)를 가까이>다. 위원들이 처음에는 문서작성 등 공무원에게 자치능력을 배울 수밖에 없지만 하루빨리 관치의 그늘에서 벗어나 자생력을 갖춘 자치를 하자는 의미다.
지방에선 특산품이나 관광지가 생계와 맞물려 있어 주민자치가 활성화되고 있다. 대도시의 경우엔 특산품이나 관광지가 없는 곳이 대부분이고 각종 기반시설이 완비돼 있어 지역 내 아쉬운 것이 별로 없는 탓에 주민자치가 겉도는 지역이 많다.
서주아 위원장은 “자치능력도 없으면서 마음에 안 든다고 누구를 바꿔달라거나 우리가 일을 많이 하면 공무원들만 생색내는 것 아니냐는 등 편견 속에서 어려운 여건을 이겨내고 받은 상이라 뜻 깊다”고 말했다.
박정근 원미2동장은 “앞으로도 하루빨리 관치에서 탈피할 수 있도록 위원회에 많은 유능한 인재를 충원하고 진정한 참 봉사자로서의 자치가 되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번 전국주민자치박람회에서는 부천시 4개동이 상을 받았다. 원미2동은 우수상을, 상2동·중동·송내1동은 장려상을 받았다.
한편, 전국주민자치박람회는 지난 2001년부터 전국의 읍면동 주민자치위원회의 참 봉사 실천을 확산시키고자 매년 열리고 있다.
2014년 행자부 통계자료에 따르면 2천699개 읍면동 주민자치위원회 중 300여 개의 자치위원회가 박람회에 응모한다. 1차 서류심사와 2차 인터뷰를 통과한 50개 내외의 자치위원회가 본선을 통과해 박람회장에 부스를 차린다.
전국주민자치박람회 본선 진출로 자치위원회가 받는 것은 상장과 상패가 전부지만, 주민자치 관련 행사로는 자부심이 가장 큰 행사다.

[원미2동_전국주민자치박람회 우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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