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게이트로 요동치는 대선테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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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01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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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캠시스 측 당혹..."이재명 시장과 무관하다"

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 최순실 게이트로 대선 테마주가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 테마주로 묶이면서 주가가 급등하기도 하지만, 자칫 작전세력이 노리는 사냥감이 되면 기업 이미지만 실추될 수 있다. 투자자 또한 손실을 보기 십상이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휴대폰용 카메라모듈 및 전장-IT 전문기업으로 코스닥에 상장한 캠시스는 최근 이재명 성남시장 테마주로 주목받으면서,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이재명 시장과 박영태 캠시스 대표가 중앙대학교 동문이라는 게 이유다.

그러나 정작 캠시스 측은 '이재명 테마주'란 평가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박 대표가 중앙대를 졸업한 것은 사실이지만, 두 사람이 같은 학과 출신도 아니고 일면식도 없는 사이이기 때문이다.

캠시스 관계자는 "최근 주가가 이례적으로 강세를 보여 회사 측에서도 의아해 했다"며 "뒤늦게 이재명 테마주로 불린다는 사실을 알고 당혹스러웠다"고 전했다.

그는 "확인 결과 박 대표와 이 시장, 두 분이 같은 대학 출신인 것은 맞지만 전혀 아는 사이가 아니다"며 "회사 입장에선 괜한 오해를 받고 싶지 않고, 투자자에게도 올바른 정보를 제공할 필요성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캠시스 주가는 전날 1.01% 하락한 채 거래를 마감했지만, 장 초반 6%대 강세를 보이면서 장중 랠리를 이어갔다.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도 이어졌다.

지난달 25일과 26일에는 개인들이 각각 8만1000주와 12만9000주를 순매수했다. 27일에는 8000주를 순매도했지만, 다시 28일과 31일에는 6만7000주와 13만9000주를 사들였다.

이처럼 개인들이 적극적으로 주식을 사들이는 것은 회사 측 의도와 무관하게 정치인 테마주에 엮인 영향이 크다. 일부 투자자들은 인터넷 상에서 캠시스를 '이재명 테마주'로 알리면서 투자를 부추기고 있을 정도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인기 테마주로 묶일 경우 단기간 주가가 강세를 보이게 마련"이라며 "하지만 주가가 롤러코스터 행보를 보일 가능성도 크고, 행여나 작전 세력까지 개입한다면 낭패를 보기 쉽다"고 우려했다.

얼마 전에는 파인디앤씨, 부산주공, 에쓰씨엔지니어링 등 3개 종목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반기문 테마주'로 주목 받았었다.

반면 지난달 28일 에스와이패널은 사회공헌사업을 전담할 단장역으로 반 총장의 동생인 반기호 부회장을 선임하면서 투자자들로부터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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