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팽목항 개발사업 배후부지 조성에 석탄재 매립…주민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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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01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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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진도항(팽목항) 개발을 위한 성토 공사 과정에서 석탄재 매립을 두고 진도군과 주민들이 갈등을 빚고 있다. 1일 진도군에 따르면 군은 내년말 완공을 목표로 국·도·군비 등 432억원을 투입, 지난해 말부터 진도항 개발사업에 나섰다.[진도 팽목항=유대길 기자 dbeorlf123@ ]

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전남 진도항(팽목항) 개발을 위한 성토 공사 과정에서 석탄재 매립을 두고 진도군과 주민들이 갈등을 빚고 있다.

1일 진도군에 따르면 군은 내년말 완공을 목표로 국·도·군비 등 432억원을 투입, 지난해 말부터 진도항 개발사업에 나섰다.

진도항과 인근 서망항에 55만7800㎡ 규모의 배후부지를 조성, 상업시설, 수산물가공·신재생에너지·복합해양단지 등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군은 이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달부터 내년 3월까지 팽목리 일원 준설토 투기장 27만㎥의 연악 지반을 개선하는 성토 공사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토사를 구하기 어렵고 예산 부담이 크다는 이유로 석탄재 매립 방식으로 공법을 변경하고 배후부지 조성에 필요한 38만t의 토사 대용으로 경남 하동화력발전소에서 석탄재를 반입키로 하고 지난달 25일 첫 선적분 9000t을 반입하려 했으나 주민들의 반대로 반입하지 못했다.

주민들은 석탄재 성분 중 60% 이상이 이산화규소로 폐암과 DNA 손상 등의 폐해를 불러올 수 있고 변경 과정에서 주민 동의도 얻지 않았다며 사업 계획 변경을 요구하는 등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진도팽목항 석탄재 폐기물 매립 저지 대책위원회는 "청정 진도를 폐기물 매립지로 전락시키고 있어 이를 바로잡고자 한다"며 "석탄재 폐기물 매립 결정을 취소하고 토사로 설계를 변경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군은 "당초 부지 조성에 토사를 사용하고자 토취장 확보에 나섰으나 실패, 석탄재 사용이 불가피하다"며 "지난 8월 전남도보건환경연구원에 석탄재 폐기물 검사를 의뢰한 결과 인체에 무해하다는 적합 판정을 받은만큼 환경단체, 주민 등과 석탄재 반입의 당위성과 배경을 충분히 설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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