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게이트] 崔 비선라인 추적, 전방위 확산 조짐…조응천 “곳곳 십상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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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01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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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응천 “당·정·청 곳곳에 ‘최순실 라인’과 ‘십상시’ 버젓이 살아있어”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 파동으로 확산된 청와대 비선실세들이 당·정·청 곳곳에 퍼졌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014년 ‘정윤회 문건’ 파동 당시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냈던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통해서다.

조 의원은 1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국민조사위원회’ 회의에서 “당·정·청 곳곳에 최 씨에게 아부하고 협조하던 ‘최순실 라인’과 ‘십상시들’이 버젓이 살아있다”고 폭로했다.

이어 “주권자인 국민을 배신하고 국가 조직을 망치고 사리사욕을 채우던 사악한 무리를 끌어내려 죄가 있다면, 합당한 벌을 받게 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자리에서 공직사회뿐 아니라 재벌·대기업 등에도 최 씨와 커넥션을 형성한 이들이 있다고 주장,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조 의원은 최재경 청와대 민정수석을 겨냥, “공직사회, 공기업, 금융계 심지어 대기업까지 뻗어 있는 암적 존재를 민정수석이 어떻게 처리하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는 청와대 비선실세 라인이 공직 및 민간 사회를 망라하고 전방위로 퍼졌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검찰에 대한 쓴소리도 잊지 않았다. 그는 “정호성 전 비서관뿐만 아니라 18년간 함께 박근혜 대통령을 모신 안봉근·이재만 전 비서관에 대해서도 과연 압수수색을 할 것인지 끝까지 지켜볼 것”이라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김기춘 전 비서실장을 거론하며 “지금 이 시기에도 이 상황을 장악하고 대응책을 마련한다는 이야기가 있다”며 “이런 분이 막후에서 총괄 기획한다면 이 게이트 진상이 제대로 밝혀질 리가 없다”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우병우 전 민정수석을 향해서도 “(그의 아들인) 의경이 검찰 소환에 수차례 불응했다. 갑질도 이런 갑질 없다. 배우자도 조사 거부하다가 우병우 그만둔 직후에 조사받았다”며 “지켜만 보던 검찰은 우 전 수석이 물러나자 제물로 삼으려는 것 같다. 임기 말 검찰의 예정된 행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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