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풍자 공주전 이어 ‘시일야방성대곡’까지,비판 소설ㆍ역사 패러디 봇물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6-11-01 16:0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최순실 풍자 공주전 이어 ‘시일야방성대곡’까지 최순실 사태 비판 패러디가 쏟아지고 있다. [사진: '성균관대학교 ‘시일야방성대곡 – 성균인, 시국을 말하다’ 모임' 제공]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연세대학교 대나무 숲에 올라온 최순실 풍자 소설 공주전이 현재 SNS와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최순실 풍자 공주전에 이어 최순실 사태를 비판하는 ‘시일야방성대곡’까지 등장하는 등 최순실 사태를 풍자하는 패러디가 소설(공주전)과 역사 분야 등에서 쏟아지고 있다.

1일 성균관대학교 인문과학캠퍼스 호암관 외벽에 ‘시일야방성대곡’을 제목으로 하는 대자보가 부착됐다. 지난 1905년 11월 5일 ‘황성신문’에 실린 장지연의 동명의 논설을 패러디한 것이다.

이 대자보는 “지난 번 우리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비선 실세 논란이 일었을 때 우리 국민들은 서로 말하기를 ‘우리나라는 평소 민주주의를 표방하고 있는 나라이기에 오늘 일어나는 논쟁들은 필경 사실이 아닐 것이며 일어날 수 없는 일이리라’하여 고개를 젓기를 마지않았다”며 “그러나 천하일 가운데 예측기 어려운 일도 많도다. 오천만 꿈 밖에 어찌하여 비선 실세 개입이 사실로 나타났는가? 이 진실은 비단 우리 한국뿐만 아니라 온 천하의 웃음거리가 될 조짐인즉, 그렇다면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본 뜻이 어디에 있었던가?”라며 이번 최순실 사태를 비판했다.

대자보는 “수백의 국민이 물 아래에서 목숨이 끊어질 때까지 아무것도 하지 않았고, 부당 공권력에 의해 목숨을 잃은 국민의 장례식장에 경찰을 투입한 일들을 행했던 장본인은 무슨 면목으로 5천만 동포와 얼굴을 맞댈 것인가?”라며 “오늘 날 우리 인민들은 최소한의 민주주의의 형식이 내던져지는 것을 바라보고 있으나 이미 그 내용들이 무너진 것은 오랜 세월이 흘렀다. 인민들의 삶을 돌보지 않고 권력에 의해 그것을 뒤흔드는 것을 넘어서서 이제는 아예 민주주의 형식 일반을 거부하는 이 권력을 우리는 어떻게 보아야 한단 말이냐? 대한민국의 역사를 뒤엎고 국민들을 기만하며 목을 조르는 박근혜 정부는 필시 하야 하여야 마땅할 것이다”라며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