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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기사와는 무관함[사진=아이클릭아트]
정빈이라는 필명의 작가가 쓴 '혜주'에는 아버지를 잃고 어린 나이에 여왕이 된 주인공 혜주가 등장한다. 숙부를 몰아내 왕좌에 올랐던 아버지 광조가 병상을 지키다 세상을 떠난 뒤 왕좌에 오른 어린 혜주는 국정을 처리하는 데에도 거침이 없고, 숨겨진 정인에게 애욕을 표출하기도 한다.
특히 이 소설 속 상황과 최순실 관련 현재 상황을 비교하면 작가가 예언이라도 한 듯 비슷한 부분들이 등장해 보는 이들을 깜짝 놀라게 한다.
소설에는 혜주 이외에도 곁에 있게 된 한 승려 무극, 책사 노천 등이 등장하는데, 이는 박근혜 대통령과 최태민, 최순실 등의 관계를 연상케 한다. 또 두물섬이 수몰되는 참사에 역병으로 많은 백성이 손 쓸 틈 없이 죽어 나가고, 누군가 의도적으로 두물섬 수몰사고를 조장했다는 괴벽보가 나붙는 모습은 세월호 참사를 연상케한다.
친일과 독립운동의 역사를 30여년간 기록해온 언론인 정운현씨로 알려진 정빈은 미디어오늘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당초 원고를 다 쓴 뒤 출판사를 찾았지만 대통령 비판 내용 때문인지 출판이 어려웠다. 또 친일문제를 다뤄온 선입견이 있을까봐 필명을 썼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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