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의 뮤즈 릴리 로즈 뎁(Lily Rose Depp)과 함께한 광고는 스냅샷 중심의 모던한 영상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특히 팔색조 매력을 지닌 배우 로즈 뎁은 엄마 바네사 파라디(Vanessa Paradis)에 이어 샤넬과 함께 하게 돼 의미를 더했다. 로즈 뎁은 17세의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내면에 어린 소녀를 담고 있는 자유분방한 샤넬의 여성을 완벽하게 표현했다.
광고 제작은 뮤직비디오 감독인 요한 렌크(Johan Renck)가 맡았다. 그는 샤넬 N˚5의 광고 역사상 최초로 직선적 이야기가 아닌 세계와 정신, 정체성을 만들어내는 스토리를 스냅샷으로 담아 제품을 상징적으로 연출했다. 그는 의도적으로 광고 전체를 해체시켰지만, 매우 모던한 방식으로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어 놀라움을 자아낸다.
광고 속 릴리 로즈 뎁은 그림자이면서 빛이고 질문이자 대답이며, 예술가이자 뮤즈이다. 또 우아함이자 화려함이고, 연약하면서도 강인하고, 파괴이자 창조이다. 광고 말미에 강렬한 눈빛과 함께 ‘네가 아는 나 그리고 네가 모르는 나(You know me and you don’t)‘라는 카피를 던지는 그녀는 향수 ‘N˚5 L’EAU’ 만큼이나 다양한 매력을 발산한다.
샤넬의 책임자는 “N˚5 L’EAU는 샤넬 N°5의 새로운 세대로써 전설에 새로운 장을 더했다고 생각한다”며 “이전의 것을 잊었다는 의미는 아니다. 샤넬 N°5는 현재 진행형으로 진화하며 재구성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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