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풍자 공주전 이어 고교생도 대자보 "노력한 학생들의 꿈·희망 무참히 짓밟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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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01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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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원광고 페이스북]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연세대학교, 고려대학교에 이어 원광고등학교에서도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대자보가 올라와 화제를 모으고 있다.

1일 전북 원광고등학교 학생들은 교내 3곳에 박근혜 정부를 비판하는 대자보를 부착했고, 이 대자보는 SNS를 통해 네티즌들에게 공개됐다.

해당 대자보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님. 지금 우리는 어떤 세상을 사는 건가요. 그저 한 명의 종교인의 손에 대통령의 생각과 발언이 바뀌고, 열심히 노력한 학생들의 꿈과 희망이 무참히 짓밟히고 찢기는 세상이라고 생각합니다"라며 "대통령님께서 최순실의 꼭두각시가 아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통령이라면 그녀 뒤에 숨지 말고 나오십시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대자보에는 최순실 딸 정유라의 이화여대 입학 특혜에 대해 지적했다.

원광고 학생들은 "(정유라) 누나! 이화여대 합격한 거 축하해! 우리도 명문대 들어가고 싶은데 우리 능력이 부족하고 부모님이 평범하셔서 비싼 말은 못 사주신대"라며 과거 정유라가 SNS에 '부모 잘 만나는 것도 능력'이라고 올린 글을 풍자하기도 했다.

이어 "우리 학생들은 공평한 시스템 내에서 송평한 심사를 받을 권리가 있고 그럴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공부하고 있어. 우리의 꿈과 희망 그리고 조금이나마 남은 마지막 믿음을 지켜줘"라며 바램을 적었다.

한편, 연세대학교는 '공주전'을, 고려대학교는 '박공주헌정시'를 올려 화제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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