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가수 이승환이 박근혜 하야 현수막을 소속사 건물에 걸어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블랙리스트 사태에 대해 쓴 글이 다시금 화제다.
지난달 13일 이승환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블랙리스트 명단] 문화예술계 각계인사 총망라'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기사를 링크한 뒤 "이거 참 송구스러울 따름입니다. 나도 넣어라, 이놈들아"라는 글을 올렸다.
앞서 10일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회의록 자료를 분석한 결과, 청와대와 문체부가 예술위원회 심사 및 심사위원 선정에 개입했고, '블랙리스트'가 존재한다는 것이 사실로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논란은 청와대가 문화예술계에서 검열해야 할 9473명의 명단을 작성해 문화체육관광부로 보냈다는 주장이 나왔기 때문.
해당 문건을 직접 봤다는 예술계 한 인사는 한국일보를 통해 "너무 어처구니가 없어 사진으로 찍어두었다. A4용지로 100장이 넘어가는 두꺼운 분량이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승환은 '박근혜는 하야하라'는 현수막을 소속사 드림팩토리 건물에 걸었다가 철거했다. 이후 강동구청에 문의한 이승환은 "강동구에선 18곳의 지정된 현수막 게시대 외 옥외 현수막은 크기나 위치에 관계없이 모두 불법 광고물로 처리된다고 합니다. 다른 방법을 궁리 중입니다"라며 재설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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