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글로벌 투자은행(IB) 크레디트스위스가 중국의 연구개발(R&D) 투자규모가 5년 내 미국을 뛰어넘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크레디트스위스 소속 애널리스트가 2일 중국 선전에서 열린 투자관련 포럼에 참석해 "2020년 중국의 R&D 지출 규모가 2015년 대비 73% 증가해 미국을 넘어서 세계 1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고 신랑재경(新浪財經)이 이날 보도했다.
크레디트스위스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국내 R&D 지출은 2280억 달러로 미국 다음의 세계 2위에 올랐다. 최근 중국의 R&D 투자 증가 속도와 중국 당국의 R&D 지출의 국내총생산(GDP) 내 비중을 2015년의 2%에서 2020년 2.5%로 높이겠다는 목표를 고려할 때 곧 중국이 미국을 제칠 것이라는 판단이다.
중국 기업의 R&D 지출이 빠르게 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PwC) 산하 경영컨설팅업체인 스트래티지앤(Strategy&)이 지난달 말 공개한 '2016 세계 100대 혁신기업(상장사)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순위에 오른 중국 기업은 총 130곳, R&D 투자액은 468억 달러를 기록했다. R&D 투자의 전년 대비 증가속도는 무려 18.6%로 북미지역의 8%를 크게 웃돌며 세계에서 가장 빨랐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이러한 추세에 힘 입어 중국이 향후 첨단 과학기술 분야에서 글로벌 선두그룹에 속할 수 있다"면서 △ 바이오(유전자와 줄기세포) △ 빅데이터 △인공지능(AI) △사물의인터넷(IoT) △ 신에너지자동차 등을 대표적 분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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