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11월 8일 대선이 불과 엿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주요 경합주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는 엎치락뒤치락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것이 트럼프의 승리로 연결되지는 미지수다.
선거인단이 29명이나 포진한 플로리다의 경우에는 조사마다 결과가 엇갈렸다. 뉴욕타임즈/시에나대학 조사에서는 트럼프가 클린턴은 4%포인트 차이로 앞섰지만 CNN/ORC 조사, 퀴니피악대학 조사에서는 클린턴이 1~2%포인트 차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종 여론조사를 종합하는 리얼클리어폴리틱스에 따르면 플로리다에서 클린턴은 트럼프를 0.7%포인트 앞서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18표가 걸린 오하이오는 트럼프 쪽으로 기울어지고 있다는 결과들이 나오고 있다. 레밍턴 조사와 퀴니피악대학 조사에서 모두 트럼프는 클린턴은 5%포인트 차이로 리드했다. ABC뉴스 역시 1일 선거전망에서 오하이오를 공화당 지지 가능성이 높은 주로 분리했다.
그 밖에도 6표가 걸린 네바다에서도 트럼프가 클린턴을 소폭이나마 앞섰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에 따르면 트럼프가 클린턴은 0.5%포인트 차이로 우세했다. 그러나 네바다의 조기투표에서는 클린턴에 무척 유리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선거인단 6명의 아이오와의 경우에는 여론조사 종합 결과에서는 트럼프가 클린턴은 1.4%포인트로 앞서고 있지만 2일 발표된 퀴니피악대학의 조사에서는 클린턴과 트럼프가 동률로 나타났다.
다만 주요 경합주가 박빙임에도 트럼프는 여전히 선거인단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했다고 폭스뉴스는 지적했다. 트럼프가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2012년 미트 롬니가 승리한 주에서 모두 클린턴을 리드하고 추가적으로 64표를 더 얻어야 한다. 트럼프가 민주당 성향의 주를 더 빼앗아와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FBI 재수사 발표가 공화당을 결집시키고 민주당 열성 지지자들에 찬물을 뿌린 것은 사실이지만 미시간, 콜로라도 등에서는 클린턴의 우세가 여전히 진행되고 있으며 펜실베이니아에서도 7월 말 줄곧 트럼프는 클린턴에 끌려다니고 있다. 최근 트럼프가 펜실베이니아, 콜로라도, 버니지아 등에서 적극 유세를 펼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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